여러 플랜트를 방문해 보면 장비 관리에 있어 두 가지 유형을 볼 수 있다. 하나는 장비 관리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매주 정상 업무의 일부처럼 실시하는 곳이고, 다른 하나는 장비 관리를 거의 또는 전혀 하지 않는 곳이다. 두 업소 간 영업 수익 차이는 연 매상의 5~10%에 달한다.
장비 업자는 어떤 장비를 판매할 때마다 손님에게 매일, 매주 그리고 매달 실시해야 할 정비 사항을 반드시 지도해야 한다. 현재 어떤 브랜드의 장비를 사용하고 있건 다음과 같은 내용의 장비 점검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매일 관리 사항
▲ 보일러, 에어 컴프레서, 배큠
- 보일러를 15psi 압력에 블로우다운 세퍼레이터로 블로우다운 한다.
- 에어 컴프레서 탱크 안에 모인 물을 배수한다. 이는 드라이클리닝 머쉰, 셔츠 유닛 그리고 프레싱 장비 작동에 있어 가장 많은 문제의 원인이 된다. 압축 공기 시스템 안에 물이 있기 때문에 밸브가 들러붙고, 프레스 실린더가 고장이 나고, 장비 성능이 전반적으로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은, 에어 컴프레서 바로 다음에 유착 필터(coalescing filter)를 설치하고, 장비로 가기 전에 에어 라인에 인-라인 에어 필터와 냉각식 에어 드라이어를 설치하며, 각 장비에 마다 필터, 압력 조절 장치(pressure regulator) 그리고 루브리케이터(lubricator)를 설치하는 것이다. 이렇게 다 할 수 없다면, 최소한 장비에 필터, 레귤레이터 그리고 루브리케이터를 설치해 필요할 때 물을 뺄 수 있어야 한다.
- 중앙 배큠에서 물을 뺀다. 각 프레스마다 배수관과 볼 밸브를 설치해 필요할 때마다 물을 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좋다.
▲ 드라이클리닝 머쉰
- 린트 필터와 버튼 트랩을 3 로드마다 청소한다. 에어 필터에 린트가 쌓이면 에어 플로우가 방해받으면서 드라잉 타임이 길어지게 된다. 버튼 트랩에 이물질이 끼면 솔벤트 플로우가 방해를 받으면서 클리닝 성능이 악영향을 받고 펌프가 스트레스를 받는다.
- 증류기를 매일 청소하지 않으면 안에 찌꺼기가 쌓이고 이게 밤새 식었다가 다시 증류가 되면서 점점 청소하기가 힘들어진다. 또한, 증류기의 증류 성능이 피해를 보아 솔벤트 낭비가 심해진다.
▲ 피니슁 및 셔츠 장비
- 에어 필터를 점검해 물을 빼낸다. 루브리케이터 안에 오일이 있는 지 확인한다. 프레싱 장비 작동에 필요한 최적 에어 압력은 80psi다. 레귤레이터를 이에 맞게 맞춰 놓는다.
- 배큠 연결 부위 아래로 설치한 볼 밸브를 열어 물을 뺀다.
- 헤드 스팀 밸브, 벅 밸브 그리고 배큠 밸브를 점검하고 새는 곳이 없는지 확인한다. 스프링, 씨일(seal) 그리고 O-링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조절 또는 교체한다.
매주/매달 관리 사항
▲ 드라이클리닝 머쉰
- 에어로 작동하는 밸브에 실리콘 스프레이를 뿌려 준다. 머쉰 전체에 이 작업을 하는 데는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에어 밸브가 최적 상태로 작동하려면 꼭 이 작업을 해줘야 한다.
- 모든 탱크에 있는 솔벤트의 pH를 점검한다. 솔벤트는 pH 7일 때 중성이다. 각 탱크에서 솔벤트를 실린더로 펌프한 후 버튼 트랩에서 샘플을 채취한다. 만일 pH가 7보다 낮다면(산성), pH 수치가 정상을 회복할 때까지 증류기에 매일 소다 회(灰)(soda ash)를 넣어 준다. 특히 턱시도를 많이 클리닝한다면, 소다 회를 더해 주는 게 중요하다. 왜냐하면 빠진 염료가 결국 증류기가 가 쌓이고 이로 인해 솔벤트가 산성이 되기 때문이다.
- 워터 세퍼레이터를 비우고 청소한다. 워터 세퍼레이터에 박테리아가 번식하면 옷에서 냄새가 나게 된다. 워터 세퍼레이터 청소 빈도를 줄이고자 한다면 그에 맞는 첨가제를 구입해 사용하면 된다.
▲ 피니슁 및 셔츠 장비
- 그리스 주입구(grease fitting)는 모든 종류의 장비마다 있는데 이게 가장 많이 무시당하는 부품이다. 드라이클리닝 플랜트에는 고온 환경이 많으므로 고온 그리스(high temperature grease)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서비스 매뉴얼을 보면 그리스 부속의 위치를 찾을 수 있다. 대개 실린더와 모든 종류의 이동 장치에 그리스 부속이 들어 있다. 만일 어디에 있는지 분명치 않다면 공장 기술진에 문의한다. 셔츠 장비의 경우 그리스 부속을 점검하려면 옆판을 떼어 내야 할 경우가 많다.
- 패딩과 커버는 고급 피니슁을 위한 “최고의 비밀”이다. 가격이 좀 더 저렴한 폴리에스터 커버는 한동안 괜찮을 것이지만, 눌린 자국을 남길 수 있고 피니쉬 퀄리티도 떨어진다. 테플론 처리를 한 노맥스 커버는 가격이 조금 더 비싸지만, 더 부드럽지만 분명한 피니쉬를 전달할 뿐 아니라 폴리에스터보다 수명도 길다. 패딩과 커버의 상태 점검은 엄지를 이용하면 된다. 패딩을 엄지로 꾹 누른 다음 다시 올라오는 모습을 검사한다. 패딩이 다 닳았다면 다시 올라오지 않는다. 또한, 단추가 자꾸 깨진다면 이는 패딩을 갈 때가 한참 지났음을 말한다.
각자 사용하고 있는 장비에 대한 올바른 점검 관리를 하려면 장비를 구입한 장비 회사 또는 공장과 연락해 실습 훈련 및 시범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