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 지구 외신 빌딩 공습

AP 통신 등 다수의 세계 언론사가 자리한 가자 지구 외신 빌딩에서 이스라엘 군의 공습으로 화염이 치솟고 있다. 이스라엘은 공습 전 건물 내 사람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Mahmud Hams/AP)

[NYTimes.com – 2021.05.15]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 간의 충돌이 지난 7년 내 최악의 수준으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점령된 웨스트 뱅크에서 다시 한 번 반대 시위가 열렸고, 가자 지구에 자리한 AP와 알자지라 등 언론사들이 자리한 고층 건물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됐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 건물에 하마스에 속한 군사 자산이 들어 있어 전투기가 미디어 건물을 폭파했다고 밝혔다. IDF는 공습을 감행하기 전 건물 내 민간인들이 대피할 수 있는 사전 경고를 내보냈다고 덧붙였다.

AP 수석 경영인 개리 프루잇 씨는 이번 건물 폭파 사태에 “충격과 공포”를 받았다고 말했다.

백악관 홍보 수석 젠 사키 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언론인과 독립 미디어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이스라엘에 직접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웨스트 뱅크에서 새로운 충돌과 데모가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고위 특사인 헤이디 아머 씨가 예루살렘에 도착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측은 14일 종전 협상을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지만 15일 충돌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14일 저녁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의 난민 캠프에서 사는 한 가족 중 10명 이상이 사망했고, 이 일이 있은 후 하마스 반군은 텔아비브로 로켓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아랍과 유태인의 공존이란 늘 위태로운 바램이 불타는 아파트와 시너고그, 투석과 사제 폭탄 위에서 함께 불타고 있었다.

이번 위기는 이스라엘의 정치적 교착에 대한 우려가 논외로 밀려나면서 불안한 벤저민 나타냐후 수상의 정치적 입지에 도움이 되고 있는 동시에, 하마스에게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