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트클리닝이요? 버튼만 누르면 됩니다

이 사장이 이날의 첫 로드를 빨기 위해 프로그램 단추를 누르고 있다.

100% 웨트클리닝 전문점 운영하는 웨트클리닝 초보 이무현 사장


웨트클리닝. 세탁인 간에 이 단어만큼 논쟁의 소지가 큰 것도 없을 것이다. 웨트클리닝 전문점으로 비즈니스를 잘 하는 업소도 많지만, 웨트클리닝 하면서 문제가 많았다는 업소도 많기 때문이다. 뉴저지주 레드 뱅크에 자리한 레드 뱅크 클리너는 후자에 속한다. 웨트클리닝을 1년 정도 하면서 너무 애를 먹어 드라이클리닝 머쉰을 사려고 했지만, 결국 웨트클리닝 머쉰을 장만했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무현 사장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매형 덕에 세탁업에 입문

이무현 사장은 9-11 테러가 발생했던 2001년 미국에 왔다. 당시 많은 사람이 그랬듯 영주권을 위해 닭 공장에서 1년 정도 근무했다. 그리고 매형이 뉴저지에서 세탁소를 하고 있었기에 기회가 될 때마다 세탁소에서 일하면서 세탁업과 인연을 맺었다고.

“콜츠넥이란 곳에 있는 세탁소였는데 다 합치면 10년 정도 일했던 것 같습니다.”

매형의 세탁소는 다행히 비즈니스가 잘 됐고, 그래서 누나가 하던 네일 가게를 그만두고 세탁소로 합류했다.

“누나의 네일 가게는 제 아내가 인수했습니다. 네일 가게도 장사가 잘 돼 전 딴생각 없이 아내를 도왔죠. 그러다가 한 교회 교인이 큰 세탁소를 인수하면서 저에게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분을 돕다 보니 차라리 내 가게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 사장은 세탁소를 장만할 자금은 이미 준비가 돼 있었다. 문제는 적당한 가게를 찾는 것이었다.

“50만 불 대에서 안정적인 가게를 찾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주변에서 다들 훈수를 두다 보니 정하기가 더 힘들었죠.”

그러다가 지금 가게를 알게 됐다. 부동산 중개자가 같은 교인이었는데, 이 가게 주인도 같은 교인이었던 인연으로 소개를 받았다. 팬데믹 전에 40만 불 정도 하던 가게라는데, 팬데믹으로 당시 30만 불 정도 하고 있었다. 건물까지 포함해 50만 불. 딜이 아주 맘에 들었다. 문제는 이 가게는 웨트클리닝만 하고 있었다는 사실. 이 주인은 웨트클리닝이 세탁업의 미래 대세라고 확신하고 있었던 분이었던 것.

웨트클리닝이 기대만큼 쉽지 않았다

이 사장의 업계 경험은 드라이클리닝이 전부였다. 드라이클리닝 머쉰이 없는 세탁소도 처음 보았다.

“그분은 웨트클리닝이 얼마나 좋은지 설명하셨지만, 경험이 전혀 없다 보니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한 달 정도 가게에서 일하면서 웨트클리닝을 배웠습니다. 막상 해보니 생각처럼 잘 안 됐습니다. 그러니까 그러시더군요. 정 그러면 드라이클리닝 기계를 놓으라고.”

이 사장은 이 가게를 인수하면 있던 낡은 장비를 대부분 교체하려던 참이었기에 정 안 되면 드라이클리닝 머쉰을 놓으면 된다는 생각에 가게를 인수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문제에 부닥쳤다. 알고 보니 가게 손님의 40% 정도가 웨트클리닝 때문에 이 가게로 오고 있었다. 주인이 바뀐다고 하자 “계속 웨트클리닝을 할 거냐?”라고 묻는 손님이 정말 많았다. 어떤 손님은 피부 알레르기가 있어 솔벤트로 빨면 절대 안 된다고 으름장까지 놓았다.

“그래서 일단 1년만 웨트클리닝을 계속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일이 힘들 땐 20분 거리에 있는 매형 가게에서 옷을 빨아왔습니다. 그런데 손님이 솔벤트 냄새를 알아차리는 겁니다.”

레드 뱅크 클리너는 다양한 비즈니스가 영업 중인 대로 상에 자리하고 있다.

1년간 코피 나게 고생

이 사장은 작년 1월에 이 가게를 인수했다. 어떻게든 1년은 웨트클리닝을 하자고 결심한 터라 배운 대로 열심히 했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치질이 나오고, 눈 실핏줄이 터졌습니다. 코피도 심심하면 나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빨래한 옷을 널어야 하다 보니 프레싱 작업이 끝난 오후에야 빨래할 수 있었다 (가게 구조가 좁고 긴 형태여서 옷을 널면 사람이 다니기가 힘들다). 그러다 보니 늘 저녁 늦게까지 일해야 했다. 춥거나 습한 날씨엔 옷이 잘 마르지 않았다. 가습기를 3대나 돌렸지만 말이다.

“너무 힘이 들어 드라이클리닝 머쉰 장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계도 고르고 가격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더 있었다. 드라이클리닝 머쉰이 들어오려면 가게 옆벽을 뜯어야 하는데, 옆이 우체국이라 그 허락을 받기가 힘들었다. 또 옆 타운에서 한 세탁소가 새 기계를 놓는데 청문회까지 열리며 애먹는 것을 보고나니 도저히 진행할 수가 없었다.

고민 중 아쿠아맥스 만나

이 사장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중 WetcleanerUSA.com 회원들이 초대된 아쿠아맥스 웨트클리닝 머쉰 시연회에 참석하게 됐다.

김의섭 에코텍 대표는 “내가 이 사장을 만났을 때 기존의 웨트클리닝 방식으로 좋은 경험을 하지 못한 걸 알 수 있었다”라며 “‘드라이클리닝 보다 쉬운 웨트클리닝’이란 우리 슬로건이 전혀 믿기지 않는 눈치였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김 사장은 아쿠아맥스 웨트클리닝 머쉰 용으로 개발한 두 가지 비누(실버 & 골드)와 컨디셔너를 주고, 써보라고 했다. 사용 및 작업 방법을 설명하면서, 빨래한 옷을 널지 말고 그냥 드라이어로 말리라고도 당부했다.

김 사장은 “케미컬을 줄 때 반신반의 하는 눈치였지만, 이틀 만에 전화가 오더라”라며 “목소리만 듣고 무슨 말을 할지 알았다”라고 말한다.

이 사장과 에코텍 USA사의 김의섭 사장.

확실히 옷이 틀렸다

이 사장은 아쿠아맥스 전용 케미컬을 사용하자 “확실히 옷이 틀렸다”라고 말한다. 빨고 나온 옷의 감촉이 달랐고, 개스 드라이어로 말렸는데도 옷이 마치 드라이클리닝한 것 같았다. 빨래한 옷을 널지 않아도 되니 작업 효율이 몇 배는 높아졌다.

“양복 재킷을 드라이어에서 꺼내 행어에 걸었는데, 꼭 수지로 다린 것 같았습니다. 처음엔 ‘뭔가 안 되는 게 있겠지’ 하면서 지켜보았는데, 1주일 정도 쓰고 나니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드라이클리닝 하듯 일할 수 있었습니다.”

김의섭 에코텍 대표는 “웨트클리닝 전문가 10명에게 물어보면 10명 답이 다 다르다. 웨트클리닝은 그만큼 각자의 노하우 차이가 크다”라며 “아쿠아맥스 시스템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용이성과 안전성을 제공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옷을 워셔에서 꺼내 드라이어에 넣는 것이 드라이클리닝과 유일한 차이”라며 “옷을 분류해 버튼만 몇 번 누르면 옷이 완성돼 행어에 걸려 프레서에게 간다”라고 말했다.

“지난 1년 동안 웨트클리닝을 하면서 여러분이 많이 조언과 도움을 주셨지만, 해결 안 되던 문제가 한 방에 해결됐습니다. 솔직히 웨트클리닝을 오래 하신 분에게 이런 말을 하기가 죄송할 정도입니다. 하루에 6~10 로드 정도를 처리하는데 3시면 일이 끝납니다. 프레서들도 일하기 너무 쉽다고 ‘엄지 척’ 합니다.”

사진에 보다시피 레드 뱅크 클리너의 프레싱 스테이션은 기본적인 셋업만 갖추고 있다.

이 사장은 아쿠아맥스 55파운드 머쉰을 놓기 전에 스팀 드라이어를 한 대 더 놓았기 때문에 일이 아무리 많아도 바로바로 마무리된다. 이 사장은 드라이클리닝 머쉰을 놓았다면 3배 이상 들었을 경비를 절약해 앞으로 다른 장비에 투자할 계획을 하고 있다.

“저는 누가 뭐래도 웨트클리닝 전문가가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이렇게 몸과 마음이 편안한데 뭐가 문제겠습니까?”


글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732) 219-1977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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