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가운을 안전하게 처리하려면 남다른 주의와 지식이 필요하다. 웨딩 가운의 가격표는 천차만별이지만, 여기에 따라오는 감상적 값어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따라서 웨딩 가운 서비스는 다른 어떤 서비스보다 고객 만족이 필수적이다.
카운터
눈에 보이는 얼룩들을 지적하고 어떻게 생긴 것인지 물어보도록 한다. 카운터 종업원은 지금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가운에 묻었을 수 있는 물질이 무엇이 있는지 함께 물어본다.
가운은 또한 올이 뽑혔거나 찢어진 곳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야 한다. 몸에 꽉 끼게 맞는 부위는 올이 벌어진 곳이 없는지 검사한다. 옷을 검사해 발견된 얼룩과 문제점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해도 빠짐없이 인보이스에 기록해야 한다.
만일 가운을 오랫동안 보관해 놓았던가 아주 오래 된 제품이라면, 직물의 인장강도(tensile strength)를 평가해야 한다. 직물 약화가 잘 발생하는 부위로는 겨드랑이, 레이스 사용 부위 그리고 꽉 끼는 부위 등이 있다. 만일 직물 약화가 보인다면, 클리닝 머쉰에서의 미케니컬 액션을 견디지 못할 위험이 크다. 이런 경우 반드시 손님에게 클리닝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설명하고, 그러한 위험에 동의하는지 물어야 한다.
트림
가운에 어떤 트림이 어떻게 달려 있는지 검사한다. 구슬, 레이스, 깃털 등 다양한 트림을 접착제로 부착시킨 경우가 많다. 이렇게 접착제를 사용했다면 접착제가 클리닝에 사용한 용제(솔벤트 또는 물)에 녹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접착된 부위에 충분한 양의 용제를 바르고 접착제가 부드러워지거나 끈적거리는지 살펴본다. 만일 그런 변화가 있다면 이 접착제는 클리닝 작업 중 녹을 위험이 크다. 접착제나 트림 중에는 펄크 솔벤트에 약한 것들이 많이 있으므로 펄크 사용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트림 자체의 안전성도 검사해야 한다. 구슬(beads) 중에는 폴리스티렌(polystyrene) 성분의 것이 많고 이런 구슬은 녹을 위험이 크다. 구슬 중에는 심 부분만 폴리스티렌으로 만든 것이 있어 구슬 겉만 테스트해서는 구슬의 안전도를 확실하게 파악할 수 없다. 만일 구슬의 심 부분이 솔벤트에 녹고 있다면 겉만 봐서는 손상 정도를 알기 힘들다.
구슬의 안전도 테스트는 사용하는 솔벤트를 구슬에 바르고 구슬이 부드러워지거나 끈적거리는지 본다. 만일 이런 변화가 있다면 클리닝 공정 중 녹거나 변형될 수 있다. 가운에는 또 몇 가지 다른 구슬이 사용될 수도 있으니 구슬 별로 다 테스트해야 한다.
반짝이(sequins) 역시 안전 테스트를 해야 한다. 반짝이 표면의 금속성 또는 유색 코팅이 솔벤트에 잠겼을 때 녹을 수 있다. 반짝이 안전도는 보이지 않는 부위에서 솔벤트를 발라 빠르게 문질러 본다. 만일 색이 지워지거나 광이 죽는다면 반짝이가 클리닝 중 손상될 수 있다.
웨딩 가운의 인스펙션 결과 문제점이 드러났다면, 이를 손님에게 잘 설명해야 한다. 만일 가운의 내구성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든다면 손님으로부터 면책양식(customer consent form)에 서명을 받아야 한다.
웨딩 가운을 취급하면서 모든 숨은 위험을 찾아낼 수 없다 해도, 철저한 테스트와 검사는 손상 위험을 크게 줄여준다.
프리스팟팅 & 스팟팅
웨딩 가운은 클리닝 공정에서의 미케니컬 액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프리스팟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헴라인은 거의 예외 없이 프리스팟팅을 해야 한다.
클리닝 공정에서 드라잉 열로 인해 고착될 수 있는 얼룩도 프리스팟팅 한다. 피, 알부민, 설탕 그리고 음료 얼룩은 웨딩 가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얼룩이며 이는 프리스팟팅으로 미리 처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물이 섞여있는 프리스팟터를 사용할 수 있지만 클리닝하기 전에 안전히 말려야 한다. 물에 젖은 가운을 그냥 클리닝하면 안 된다.
숙달된 스팟터는 알고 있듯이 스팟팅을 하기 전에 직물과 얼룩의 특성을 확실하게 파악해야 한다. 섬유 성분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품을 말해준다. 스팟팅에서 제 1 수칙이 직물 안전인 만큼 직물 성분 레이블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얼룩은 손상이 날 때까지만 손님 것’이란 스팟터의 좌우명을 기억한다.
직조 방식 또한 직물 안전에 영향을 미친다. 새틴(satin), 태피터(taffeta), 쉬어(sheers) 그리고 전반적인 레이스 제품은 강하게 스팟팅 할 수 없다. 섬세한 직물에 브러쉬를 사용할 때는 직물 표면에 손수건이나 치즈클로쓰를 덮으면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직물 성분과 직조 방식에 따른 한계가 파악됐으면 사용할 약품을 골라야 한다. 만일 얼룩의 정체가 불분명하다면, 드라이사이드 스팟팅으로 시작한다. 우유, 계란, 낙농제품, 피, 또는 신체 분비물 같은 얼룩에는 프로틴 스팟터 같은 알칼리성 약품부터 사용한다. 빨간색 염료 얼룩은 알칼리 약품으로 연해지거나 제거된다. 얼룩 부위를 스팀으로 충분히 수세하고, 변색이 발생했다면 산성 스팟팅 약품 또는 태닌 포뮬러로 중화시킨다. 28 퍼센트 식초산 또는 태닌 포뮬러와 같은 산성 약품은 커피, 티, 겨자 또는 풀과 같은 태닌 얼룩 제거에 도움이 된다. 설탕 얼룩 역시 직물에 고착되지 않았다면 태닌 또는 산성 약품으로 제거할 수 있다.
스팟팅을 한 후 아직 남아 있는 얼룩이나 스팟팅 약품을 스팀으로 수세한다. 남아있는 약품은 시간이 지나면서 산화해 황변을 초래할 수 있다. 웨트사이드 스팟팅 링 얼룩을 제거하려면 레벌링 에이전트를 사용한다.
웨트사이드 스팟팅을 한 후에는 클리닝을 하기 전에 레벌링 에이전트(leveling agent)를 사용한다. 웨트사이드 스팟팅 약품의 수분은 배큠과 에어로 말린 후 레벌링 에이전트를 바른다. 옷을 30분 정도 걸어 말린 후 드라이클리닝 한다. 레벌링 에이전트는 기성품을 사서 써도 되고, 드라이클리닝 솔벤트와 세제를 7 대 3 비율로 섞어 만들어도 된다.
드라이클리닝
아이템이 섬세한 것인 만큼 가능하다면 드라이클리닝 싸이클을 쇼트로 돌린다. 프리스팟팅과 전처리 작업을 충분히 했다면 3~5분 정도의 클리닝 싸이클로 충분히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 이는 물론 옷에 묻은 얼룩의 종류 그리고 사용하는 솔벤트에 따라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웨딩 가운은 흰색 또는 미색이므로 솔벤트 상태가 아주 깨끗해야 한다. 스팟팅으로 물기가 있는 옷은 절대로 드라이클린하면 안 된다.
웨딩 가운은 직조가 아주 촘촘해 줄무늬 또는 원형 얼룩이 잘생기기 때문에 솔벤트 상태가 아주 좋아야 한다. 솔벤트를 충분히 증류하지 않을 경우 솔벤트 내 비휘발성 침전물(NVR) 함량이 높아져, 줄무늬 또는 원형 얼룩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생긴 얼룩은 깨끗한 솔벤트로 다시 클린하면 제거된다.
웨트클리닝
때가 아주 심하거나 오래 돼 황변이 생겼다면 웨트클리닝과 표백 처리를 할 필요가 있다. 모든 웨트클리닝 작업은 손님의 면책 양식 서명을 받고 한다. 착용감과 표면 광택 상실, 수축, 또는 옷 부위 별 선백도의 차이 등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표백 작업을 하기 전에 가운에 사용된 직물 성분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확인한다. 그리고 직물 별로 안전 테스트를 실시한다. 웨트클리닝을 견디지 못한 트림이나 옷 장식은 미리 떼어낸다. 스펀지로 만든 쇼울더 패드나 브라 컵은 표백제에 의해 손상될 수 있으므로 떼어 놓는다. 뒤에 금속이 달린 단추 역시 웨트클리닝으로 손상될 수 있으므로 떼어낸다. 대개의 경우 웨트클리닝을 하기 전에 단추를 떼어내거나, 웨트클리닝 후 새 단추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웨트클리닝을 할 때는 지나친 미케니컬 액션을 삼가하고, 대야에 옷을 너무 많이 넣지 않는다.
대개의 경우 얼룩과 황변 얼룩은 과산화수소수 표백조로 제거할 수 있다. 따뜻한 물(120℉) 1 갤런 당 과산화수소수 2 온스를 넣는다. 이 용액에 가운을 4~5 시간 담가놓는다. 과산화수소수는 자연 분해되므로 주기적으로 첨가해야 한다.
더 강한 표백제가 필요하다면, 소디움 하이포클로라이트(클로린) 표백제를 사용할 수 있다. 따뜻한 물 5 갤런 당 5.25% 클로린 표백제 2 온스를 첨가해, 약 한 시간 정도 담가놓는다. 찬 물로 수차례 린스한 후 소디움 하이드로설파이트 또는 앤티클로(antichlor)로 남아있는 클로린 표백제를 중화한다. 잘 린스한 후 널어서 말린다. 클로린 표백제 중화에 사용된 하이드로설파이트나 앤티클로로 인해 구슬이 변색될 수 있다. 그럴 때는 과산화수소수로 구슬을 닦아주면 어느 정도 회복이 된다. 모든 표백 작업 후에는 철저하게 수세해야 한다.
피니슁
웨딩 가운은 대개 핫 헤드 프레스 또는 헤드 표면이 매끄러운 프레스로 피니쉬 해야 한다. 직물 주름을 펴기 위해 벅 스팀을 사용하거나, 주름이 심한 곳은 물을 스프레이 한다. 아세테이트 직물이 물에 젖은 상태에서 스팀을 주면 광택이 죽을 수 있다. 새틴과 태피터 제품은 벅에 플란넬을 덮고 다리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레이스는 아주 조심스럽게 다려야 한다. 직조가 있는 레이스를 납작하게 다리면 안 된다. 다양한 퍼프 아이언을 이용해야 보디스, 슬리브 또는 주름 잡은 부위를 피니쉬할 수 있다.
결언
웨딩 가운 서비스는 카운터에서 철저한 검사 그리고 내재된 사고 위험에 대한 손님의 이해가 있을 때 성공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프리스팟팅으로 얼룩을 처리하면 짧은 클리닝 싸이클로 옷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 스팟팅에서 남은 수분은 완전히 말린 후 클린 해야 염색이나 때의 재침착, 탈색 또는 심한 주름을 방지할 수 있다. 적적한 피니슁 그리고 보디스와 슬리브에 티슈 사용은 적절한 프로페셔널한 이미지를 살려준다. 웨딩 가운 손님에게는 또한 웨딩 가운 스토리지 박스로 추가 세일즈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