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imes.com – 03/19/2021] 코비드-19 백신 접종에 있어 세계적인 선두는 이스라엘과 아랍 에미레 연합이다. 그 뒤로 미국, 영국, 바레인, 칠레 그리고 세르비아와 같이 주민 100명 당 30~45명을 접종한 나라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 접종 선두주자들은 두 개의 다른 접종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과 대부분의 다른 나라들은 첫 번째 접종을 맞은 사람이 수 주 내로 두 번째 접종을 맞히고 있다 (한 번만 맞으면 되는 존슨 & 존슨 백신은 제외). 하지만 영국은 첫 번째 접종(영국인은 이를 one jab, 즉 잽 한 방이라 부른다)을 맞는 사람의 수를 최대화 하고, 두 번째 잽은 최고 3개월까지 늦추고 있다.
영국정부의 백신 전략 자문위원회를 이끈 벤쳐 캐피털리스트인 케이트 빙햄 씨는 이 전략을 이렇게 설명한다: “공중 보건 전략에 있어 가장 많은 사람은 가장 이른 시간 내에 접종하는 것이 올바른 대응이다. 모든 사람을 조금 보호하는 것이 소수에게 추가의 10% 보호를 제공하는 것보다 낫다.”
현재까지 자료를 보면 영국식 어프로치가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 – 왜냐하면 한 방만 맞아도 바이러스에 대한 강한 방어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늦춰도 OK
UC 샌프란시스코의 로버트 왁터 박사는 “다수의 백신 전문가들에 따르면 두 번째 백신을 몇 달 늦춰도 두 번째 백신의 효과를 의미 있게 낮추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영국에선 일일 코비드 감염자 수가 1월 초 이래 90% 이상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에서는 신규 감염자 수가 1월 이래 79% 하락했다.)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전염성이 높은 B.1.1.7 변종이 현재 영국에서 가장 많은 코비드 바이러스인 점을 고려하면, “영국이 감염자 수 폭락이 더욱 더 놀랍다”고 왁터 박사는 지적한다. 그는 “영국의 백신 전략이 매우 효과적임을 보여준다”고 덧붙인다.
영국의 코비드 사망자 수도 지난 몇 주간 폭락했다:
영국의 백신 전략은 사망자 폭락이란 즉각적인 혜택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미래의 발병 위험을 함께 낮춰준다: 코비드 감염자 수가 줄어들수록, 전염 위험도 낮아진다.
여기에는 일상적인 단서가 붙는다: 만일 데이터가 변한다면, 교훈 또한 변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증거를 보면, 영국이 가장 효과적인 백신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 이는 또한 백신이 얼마나 강력한 지를 말해주는 또 하나의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