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알칼리는 면, 린넨 그리고 레이욘 등 식물성 섬유를 손상시킬 수 있다. 식물성 섬유가 알칼리에 의해 손상된 경우를 oxycellulose damage라고 하는데, 공기 또는 열이 가해진 상태에서 클로린 표백제로 손상된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산성 물질에 의해 손상된 경우를 hydrocellulose damage라고 한다. 일반 소비자들은 산으로 직물이 손상된다고 하면 아주 강한 산이어야 그렇게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청량 음료나 과일 쥬스처럼 일상적인 제품도 옷에 오래 묻어 있으면 직물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켜야 할 것이다.
물론 식물성 섬유 외에 다른 섬유도 화학적으로 손상될 수 있는데 이는 도표를 참고하도록 한다.
문제점과 책임소재
얼룩의 농도가 아주 높은 경우 직물에 구멍이 날 수도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구멍이 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얼룩에 의한 직물 손상은 직물의 두께와 무게 그리고 얼룩이 묻어 있은 시간 등 여러 가지 요소의 영향을 받는다. 과연 얼마나 있는 게 너무 오래 있는 것인가? 과거 IFI가 한 조사에 따르면 얼룩이 생기고 나서 빠르면 1주일 후부터 직물 손상이 시작된다. 그리고 그 손상 정도는 한 달이 지나면서 크게 심해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가 더 심해지는 얼룩으로는 과일 쥬스, 맥주, 콜라, 우유 그리고 설탕이 포함된 다른 제품 등으로 이들은 특히 천연 소재 섬유에 손상을 입힌다.
얼룩에 의한 직물 손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곧바로 얼룩을 제거하는 것이다. 얼룩 부위를 적신 헝겊으로 눌러 주면 얼룩 소재가 흡수돼 어느 정도 제거된다. 이렇게 얼룩이 생긴 옷은 곧바로 클리너로 가져가야 한다는 사실을 항상 손님에게 주지시키도록 한다.
인스펙숀
드라이클리너는 얼룩이 있는 자리가 손상됐거나 약해졌는지 여부를 잘 검사해야 한다. 많은 경우 클리닝의 미케니컬 액숀 때문에 약해진 자리에 구멍이 생기곤 한다.
얼룩 제거
얼룩 자리는 클리닝을 하기 전에 국부적으로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가능하다면 리트머스 종이를 사용해 얼룩이 산성인지 알칼리성인지 확인하고, 중화시켜 직물이 더 이상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도록 한다.
클리닝
드라이클리닝 또는 웨트클리닝하는 것만으로 화학적 손상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얼룩 때문에 직물이 약해졌다면 클리닝 공정의 미케니컬 액숀을 견디지 못해 비로소 손상이 드러날 수 있다. 또한 론드리 공정에서 사용하는 케미컬이 얼룩에 의한 손상을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 가능하다면 얼룩은 클리닝하기 전에 제거한다.
피니슁
열이 가해지면 화학물질의 작용이 대부분 강화된다. 따라서 프레싱 또는 드라잉을 하기 전에 보이지 않았던 얼룩이 피니슁 작업 후 드러나곤 한다. 또한 얼룩에 의한 손상도 피니슁 작업의 열과 힘을 받아 더 심해지곤 한다.
소비자가 일상 생활을 통해 접촉하는 다양한 물질은 그 성분이 다 다르고 또 그러한 물질이 미치는 영향도 직물에 따라 다 다르다. 따라서 이 문제에 있어 일률적인 처방을 내릴 수 없으므로, 카운터에서 항상 손님 교육이 신경 쓰도록 한다. 즉 얼룩에 따라 하루, 이틀만 지나도 섬유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피해가 커지므로 얼룩이 묻으면 곧바로 클리너에 가져 와야 한다고 항상 당부한다.
이 글은 DLI FF477(1998)에서 나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