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산업은 지난 2년간 너무 많은 시련을 겪었다”라는 클린쇼 사무총장 그레그 지라 씨는 “클린쇼를 통해 세탁산업이 단지 회복이 아닌 번영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는 목표에 부끄럽지 않은 쇼가 됐다고 자부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클린쇼는 총 216,400 sq. ft. 전시 공간에서 총 347개 업체가 다양한 장비와 기술을 전시했다. 이번 클린쇼에는 클린쇼에 처음 참여하는 전시업체가 51개 사나 됐다는데 이것은 클린쇼 신기록이다.
전 세계의 세탁산업 종사자에게 무려 3년 만에 주어진 만남과 교류의 기회는 분명 낭비되지 않았다. 쇼 첫날부터 전시장은 참관객으로 붐볐으며, 오전 8시부터 시작한 교육 세미나에도 청강생이 가득 했다.
이번 클린쇼에는 특히 “진지한 바이어”들이 많았다고 전시업체들이 말하고 있다. 독일 보위 북미주 배급업체 DK 장비의 데비드 김 사장은 “예전에는 그냥 부쓰에 들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가는 참관객이 많았는데, 올해에는 진지한 문의가 대부분이었다”라며 “팬데믹에 살아남은 ‘생존자’로서 변화하는 세탁시장에 적응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KCW 융자회사의 제이크 김 사장은 “지금까지 참여했던 어떤 클린쇼보다 이번 클린쇼에서 성과가 좋았다”라며 “이번 클린쇼에는 ‘찐 구매자’ 비율이 아주 높았다”라고 말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팬데믹의 영향으로 제품 개발이 적어 확실한 신제품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전시 업체는 기존의 제품 전시가 주를 이루었고, 기대했던 신상품은 찾기 힘들었다.
한 가지 예외가 있었다면, 뉴저지에 자리한 UMC사가 새로운 대체 솔벤트 아이소퓨어를 선보였다. 아이소퓨어는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새로운 대체 솔벤트가 하이드로카본과 글리콜에테르 등 알코올 혼합제품이었던 것에 비해, 순수한 하이드로카본이란 점에서 남다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아이소퓨어의 발화점이 218℉로 기존의 대체 솔벤트보다 한 단계 높은 Class III(b)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 솔벤트가 “불연성 물질”(non-flammable & non-combustible)로 분류됐다는 사실이다.
UMC 사의 마이클 프레르빅 씨는 “아이소퓨어는 무위험(non-hazardous), 불연성 및 완전 무취의 오개닉 솔벤트”라며 “기존의 하이드로카본 머쉰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이소퓨어는 또한 위험대기오염물질(HAP)과 휘발성 유기물질(VOC)이 없고, Prop 65도 면제된다.
클린쇼는 린넨관리협회(ALM), 코인론드리협회(CLA), 드라이클리닝&론드리 기구(DLI), 직물관리관련업자협회(TCATA), 그리고 직물임대서비스협회(TRSA) 등 5개 관련 산업 협회가 공동 후원하며, 독일의 메세프랑크푸르트 사가 주관한다.
다음 클린쇼는 다시 홀수해로 복귀해 2025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8월 중순에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