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인스펙션, 가능할까?

플랜트 작업의 유선화를 위해, 당신이 기막힌 아이디어를 찾았다. 지금까지 셔츠 프레서인 매리가 일을 잘 했을 뿐 아니라, 일을 잘하려는 욕심도 크고, 또 그녀가 당신을 존중하고 있으니, 매리는 이제 거의 가족과 같은 사람이 됐다. 그녀라면 당신과 비즈니스를 정말 잘 관리할 것이다. 그런 기회만 주어진다면 말이다.

당신은 매리가 셔츠 인스펙터였으면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했었다. 문제는 그녀가 프레서로서 너무나 훌륭하고 빠르단 사실이다. 그녀를 대체한다는 게 절대 쉽지 않다. 매리를 복제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매리가 자기가 다린 셔츠를 인스펙션 한다면 어떨까? 터치-업도 직접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가 워낙 일을 잘 하니까 터치-업 할 게 별로 없다.

한 번 계산해 보라. 매리가 시간 당 셔츠 50장을 다린다. 셔츠 작업부에는 3명이 일하고 있다. 그렇다면 작업 시간 당 17장 정도(50÷3=16.6)가 나온다는 말이다. 그래서 한 번 추산해 본다. 매리가 이제 시간 당 42장을 다릴 것이다. 하지만 셔츠 작업부에 이제 2명만 일한다. 그러면 작업 시간 당 생산성이 21이 된다. 아, 이게 제대로네… 당신은 생각한다. 시간 당 21장이 대단한 성적은 아니지만, 예전보다 4, 5장 늘어난 것 아닌가? 그러면 그 4, 5장은 공짜로 나온 것이 아닌가!

지금 당신이 한 계산이 정말로 정확했다고 하자. 그리고 과연 프레서가 자신이 한 일을 인스펙션하고 터치-업을 할 능력이 있느냐가 아니라, 그렇게 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만 얘기해 보자. 일단 우리 모두 셔츠 유닛에서 “매리”가 일하고 있다고 하자. 현실은 그렇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당신이 프레서가 인스펙션과 터치-업까지 다 하는 상황을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 한, 두 번쯤은 그런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의 내 셔츠 프레서를 보면서 그 아이디어를 뒤로 밀어 두었을 것이다.

그러니, 다시 한번 말하지만, 토론을 위해 우리 모두 셔츠 유닛에 완벽한 종업원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그 프레서는 일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해도 절대로 잘못 다린 셔츠를 내보내지 않을 것이다. 이 종업원에게 있어 길어진 작업 시간은 “시간 불리기”가 아니라 순수한 작업 속도 하락의 결과이다.

나도 “셀프-인스펙션”을 여러 번 시도했지만,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다. 내가 그런 시도를 한 이유는 내가 기억하는 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프레서가 터치-업 작업자에게 너무 엉망인 셔츠를 보내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 프레서가 셔츠를 프레스에서 벗기면서 상태를 점검한다면, 자신이 한 실수부터 교훈을 얻어 더 좋은 프레서가 되지 않을까 한 게 내 생각이었다. 물론 이 목적을 달성하는데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벅에서 벗겨낸 셔츠를 살펴보는 것이다. 만일 셔츠를 한 번도 살펴보지 않았다면, 저지른 실수도 알지 못할 것이다.

터치-업 담당자가 셔츠 포켓에 주름이 생겼다고 불평했다고 하자. 그리고 이는 프레서가 충분히 방지할 수 있는 문제라고 하자. 내가 이 칼럼에서 터치-업에 관해 이야기를 했었으니까 내가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 알 것이다. 터치-업 작업자는 프레서가 할 일을 다시 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만일 프레서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응당 그렇게 해야 한다. 그렇다면 프레서의 잘못을 시정해야 한다. 그래서 프레서와 이런 대화를 나눈다: “베티 씨, 포켓을 가로지르는 주름이 생깁니다. 뭔가 잘못 하고 있어요. 다음에 또 셔츠에 이런 주름이 생기면, 바로 나에게 알려줘요. 함께 원인 분석을 해 해결책을 찾아야 하니까요.” 베티도 당연히 좋다고 한다.

자, 여기서 우리가 달성하려는 것은 베티가 자신의 실수를 잡아낼 수 있느냐 없느냐이다. 이번 연습의 유일한 목표가 그것이다. 볼까? 못 볼까? 아마 그녀가 다음 실수를 볼 수 있겠지만, 내가 그동안 연구한 바로는 다음 실수가 나올 확률 자체가 아주 낮다.

이게 아주 중요한 포인트이다. 여기서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부분이 베티는 문제를 어디서 찾아야 하는 지(포켓 부위)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걸 그동안 왜 그렇게 보지 못했을까? 왜 그랬을까? 답은 간단하다: 나도 모른다. 하지만 늘 그랬던 것 같다. 내가 셔츠를 프레스에서 벗겨낼 때 셔츠를 “살펴보기가” 몹시 어렵다. 왜 그런지 이유를 알고 싶지만 나는 모른다. 내가 이유를 알았다면 내가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오늘은 단지 이것만 알면 된다: 자신이 한 일을 효과적으로 인스펙션 할 수 있는가? 무슨 이유인지 드라이클리닝에서는 가능하지만, 셔츠 작업부에서는 안 된다.

당신이 만일 현재 셔츠 프레서에게 작업 검사까지 맡겼다면 내 말에 동의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현재 그렇게 하고 있고 셔츠 퀄리티도 우수하다면, 당신의 셔츠 프레서가 늘 버릇처럼 일을 잘 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마 다른 프레서였다면 같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결근한 프레서 대신 온종일 셔츠를 다린 적이 많다. 나는 그럴 때마다 셔츠를 다리자마자 셔츠 상태를 재빨리 검사했다. 여기서 재빨리라고 함은 작업 속도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는 셔츠를 프레스에서 벗겨내면서 한 번 쓱 흩어 보는 것이다. 이런 작업 절차는 그리 효과적이지 못하다. 당신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아, 물론 안 되죠. 작업 실수를 찾으려면 꼼꼼하게 봐야 해요.” 당신은 내가 말하는 빨리 한 번 흩어 보는 게 셀프-인스펙션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럴 수 있다. 하지만 현실에선, 특히 프레서는 그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충분하지 않다. 나는 내가 셔츠를 다리자마자 상태를 검사한 적이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몇 분 후 내가 인스펙션 작업부로 가면 아까 프레스할 때 보지 못한 결함을 찾아낸다. 왜 그러냐고? 나도 모른다. 몇 달 전 커프 잘못 다리기 칼럼을 기억하는가? 만일 셀프-인스펙션에 대한 내 생각이 틀렸다면, 우리는 잘못 다린 커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칼라-커프 프레스가 열릴 때 잘못 다린 게 얼마나 잘 보일까? 바로 다린 사람 눈 앞에 펼쳐 있는데 말이다. 프레서가 칼라와 커프를 쳐다는 보지만 결함을 보지 못한다는게 현실이다.

이달의 교훈: 인건비를 절약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지만, 터치-업과 인스펙션 담당자를 없애는 건 아니다.

“늘 하던 대로만 하면 늘 같은 것만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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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더로지어

필자는 셔츠 론드리 및 드라이클리닝 산업에 30년 이상 종사해 왔습니다. 경영 자문관, 워크-플로우 시스템 엔지니어 그리고 작업 효율 전문가로서 그는 높은 효율을 자랑하는 Tailwind Shirt System과 Tailwind System for Drycleaning 그리고 Firestorm for Restoration을 개발했습니다. 그는 경영 자문 및 워크-플로우 엔지니어링 회사인 Tailwind Syste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로지어 씨는 월간 세탁인 외에도 National Clothesline, The Golomb Group Newsletter 그리고 호주의 The National Drycleaners and Launderer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그는 DLI가 수여하는 전문인 상 2001년도 수상자입니다. 필자 웹 사이트는 www.tailwindsystems.com이며 글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이메일 tailwindsystems@charter.net 또는 전화 (508) 965-3163으로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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