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스크린에 관한 궁금증 풀기

[nytimes.com – 2021.05.22]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막기 위해 1년 내내 선스크린을 써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해로운 자외선은 늦은 봄과 초여름에 가장 강하다. 그래서 Wirecutter의 건강 리포터들과 함께 얼마나 안전하고 효과적인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걸 선택해야 하는지 등 선스크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선스크린이 몸에 해로운가?

아니다. 오히려 피부의 노화와 피부암 등 햇빛에 의한 많은 피해를 줄여준다. 하지만 선스크린에 사용되는 성분 중 일부가 혈액까지 흡수돼 며칠씩 남아있다는 점에 대해 적지 않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는 걸 전문가들은 알고 있다.

UCSF 의과대학 피부과 조교수 제나 레스터 박사는 “우리는 어떤 영향이 있는지, 아니 영향이 있기는 한지 모른다”며 “하지만 사람들의 우려에 신빙성을 주고 싶다”고 말한다.

물론 우리가 피부에 바라는 제품들 중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선스크린뿐만 아니다. 캘리포니아 주 토렌스에 있는 피부병리학자 벨린다 탠 박사는 “피부를 통해 케미컬이 흡수돼 혈액에서 검출된다는 데 물론 놀랄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가 로션, 화장품, 향수 등 다양한 제품을 피부에 바르는데 과연 이것들이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선스크린에 대한 우려도 같은 맥락에 놓고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만일 선스크린 케미컬이 혈액으로 흡수되는 것에 걱정이 된다면 산화아연(zinc oxide)나 이산화티탄(titanium dioxide) 성분이 든 선스크린을 사용하면 된다.

 

SPF가 얼마나 돼야 충분한가?

SPF(자외선 차단 지수)는 선스크린이 햇볕에 타는 걸 얼마나 잘 막아주는가를 나타내는 지수이다. 햇볕에 타는 것은 주로 자외B선(UVB)에 의한 것으로 이것이 피부암 원인이 된다. 대부분의 피부전문의들은 대부분의 사람과 기후에 있어 SPF가 30 이상인 것을 사용하라고 권장한다. 브리검 여성 병원의 피부과 전문의 비노드 남부디리 박사는 “더 높이 가도 상관없다”며 “특히 피부가 잘 타거나 햇빛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더 높은 것을 사용하라”고 권한다.

하지만 SPF가 30을 넘어가면 그 보호효과가 숫자에 비례해 높아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SPF 30인 선스크린을 잘 발라주면 UVB 광선의 97% 정도를 막아준다. 이에 비해 SPF 50의 보호효과는 98%이다. 자외선을 100% 차단하는 선스크린은 없다.

전문가들은 SPF 수치보다 더 중요한 것이 광역 스펙트럼 선스크린이라고 강조한다. 광역 스펙트럼 선스크린이란 주로 피부 노화와 주름을 일으키는 UVA 광선과 UVB 광선을 모두 막아준다. 탠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스크린을 충분히 바르지 않거나 자주 다시 발라주지 않아 용기에 적힌 SPF의 혜택을 충분히 받지 못한다”며 “선스크린은 80분 또는 2시간 마다 다시 발라주야 한다”고 강조한다.

 

선스크린을 매일 발라도 안전한가?

물론이다. 그것이 권장 사항이다. 남부디리 박사는 “날씨가 맑건 구름이 꼈건 UV는 365일 존재한다”며 “나는 환자들에게 선스크린을 매일 사용하라고 권한다”고 말한다.

선스크린은 옷으로 가려진 신체 부위에는 바를 필요가 없지만 얼굴, 귀, 손, 팔, 목, 그리고 기타 노출 부위에 모두 발라야 한다.

 

어떤 타입의 선스크린이 더 좋은가: 케미컬 또는 미네랄, 그리고 왜?

가장 좋은 선스크린은 당신이 꾸준하게 사용하는 선스크린이다. 선스크린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피지컬(또는 미네랄) 선스크린은 UV를 반사하며, 케미컬 선스크린은 UV를 흡수해 피부를 보호한다.

미네랄 선스크린의 한 가지 장점 중 하나는 그 성분이다. 산화아연과 이산화티탄은 몸 안에 흡수되지 않는다. 탠 박사는 “만을 케미컬 선스크린의 안전 여부가 걱정되지만 피부를 햇빛으로부터 보호하고 싶다면, 미네랄이 최고”라고 말한다.

미네랄 선스크린은 하지만 “대체적으로 가격이 더 비싸고 미관상 덜 우아하다”고 레이디 아동병원의 로렌스 아이헨필드 박사는 말한다. 미네랄 선스크린은 피부에 바르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더 뿌옇게 보인다.

 

선스크린과 선블록의 차이가 무엇인가?

흔히 이 두 단어를 섞어 사용하지만 “선블록”이란 단어는 사용하면 안 된다. 식품의약국(FDA)은 선블록이 과대광고란 이유로 2011년부터 사용을 금지시켰다.

 

피부색이 짙어도 선스크린을 사용해야 하는가?

물론이다. 남부디리 박사는 “피부색이 짙은 사람이 피부암에 걸리지 않는다는 건 오해”라고 강조한다. 피부색이 짙으면 하얀 사람보다 햇볕에 타는 속도가 느릴 수 있지만 햇빛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말이 아니다. 레스터 박사는 “피부색이 짙은 사람도 선번, 노화, 고르지 못한 피부색, 과다색소침착 등 문제를 모두 겪는다”고 말한다.

 

선스크린을 화장 또는 보습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나?

선스크린을 화장품이나 스킨케어 제품을 바르기 전 아니면 후에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정설이 없다. 하지만 만일 선스크린을 먼저 바른다면, 완전히 흡수된 후(만져보면 거의 드라이해야 한다)에 다음 화장품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파운데이션이나 파우더에 SPF가 있다고 해도 이는 충분치 못하므로 선스크린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화장을 했더라도 2시간 마다 선스크린을 다시 발라야 한다 (땀이 나거나 수영한다면 더 자주 발라야 한다). 그렇다면 화장 위에 선스크린을 바르는 셈이다. 이런 경우 선스크린 스틱이나 스프레이 등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이 있다 (이들 제품 역시 문질러 줘야 한다). 메이크업 스펀지를 이용해 선스크린을 화장 위에 고르게 두드려 바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