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라고 한다. 120세까지 커버하는 생명 보험도 나왔다. 더는 인생 칠 팔십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지금 태어난 아이는 120살까지 살 것이라고 예상하고, 지금 50대인 사람도 100세까지는 살 것이라고 한다. 물론 불치의 병에 걸려 일찍 세상을 등지는 사람도 있지만, 건강하게 살기 위해 섭생을 가리고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줄기세포를 통해 인체 장기를 배양하여 이식하기도 한다. 좋은 일과 나쁜 일이 교차하는 인생길이겠지만 100년은 꽤 긴 시간이다. 살아온 시간을 되돌아보면 인생 전반 50년은 삶을 구축하는 시간인 듯하다. 아기로 태어나 어른이 되고, 가정을 꾸려 자녀를 돌보는 데 모든 힘을 쓰는 기간이다. 전반 50년에 자신만을 위한 삶은 별로 없다. 그러나 후반 50년은 완전히 다르다. 책임져야 할 많은 일에서 거의 벗어날 수 있으며,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잘 알게 되는 나이다.
잘 아는 것은 중요하지만 더 값진 것은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100 년을 산다고 가정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자신이 아직 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즉, 이삼십 대 같은 용기,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재충전해야 한다. 젊게 살고 싶은 바램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희망이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이치가 4계절의 변화처럼 태어나서 어른이 되고 나이가 들면서 노인이 되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듯 인간의 육체는 시간이 감에 따라 자연의 섭리대로 늙고 노쇠해진다. 이것은 우리가 거스를 수 없는 이치다. 하지만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정신세계가 있다. 만약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패기로 가득 차야 할 20대에 나태하고 힘없이 살아간다면 마음은 70대의 노년이 될 수도 있고, 육체는 70대 일지라도 새로운 일에 도전해서 성취감을 맛보며 살아간다면 20대와 같은 푸르름을 간직할 수 있다. 이렇듯 삶은 스스로 언제나 청년이 되어 주기도 하고 노년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바로 삶이란 오직 지금 이 순간, 즉 현재라는 찰나에만 존재한다. 그런데도 중요한 현재라는 시간은 무시하고 아팠던 과거, 또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현재를 불행하게 보내고 있거나, 나이 듦을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게으르게 시간을 보낸다면 스스로 행복한 삶을 포기하는 것이다. 또는 아무런 목표 없이 무료하게 그날 그 날 소일하기도 한다. 똑같은 골프를 하는데 한 사람은 골프공만 따라가다가 다섯 시간이 가고, 또 다른 한 사람은 골프도 치면서 골프장의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 작품집을 만든다. 똑같은 드라마를 보는데 한 사람은 악역을 맡은 배우를 욕하기가 바쁘다. 그러나 다른 한 사람은 자신도 감동을 주는 시나리오를 써 봐야겠다고 결심한다. 이들이 생각하는 방향은 정말 다르다. 마음은 원하지만 육신이 따라 주지 않는다고, 게다가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혹시 변명하고 싶은가? 늦지 않았다. 그 방법은 바로 두 가지 자기 관리를 시작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
첫째는 의식관리다. 연구에 의하면 뇌는 약 1,000억 개의 신경세포, 즉 뉴런을 가지고 있으며, 한 개의 신경세포가 만드는 시냅스(뉴런과 뉴런의 기능적 연결점)는 자그마치 약 10,000개 정도나 된다고 한다. 신경세포인 뉴런은 수많은 연결점을 만들면서 의식과 기억, 판단 등, 정신 작용을 담당하는데, 뇌를 많이 쓸수록 뇌 전두엽의 신경세포가 더 활성화되며, 새로운 것이 기억될수록 넝쿨처럼 가지를 뻗어 다른 신경세포에 정보를 전달하게 된다. 의식 세계를 가동함으로써 새롭게 활성화하는 것이다. 이것은 뇌 속에 의식 및 생각의 근육을 강화하며 이 경로를 통해 자신에게 잠재된 능력을 더욱 향상하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매일 10,000여 개의 새로운 세포를 생성한다. 그러나 만약 그것들에 다른 세포들과 연결될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즉, 더는 새로운 정보가 입력되지 않는다면 점차 소멸한다. 그러므로 건강한 뇌를 유지하기 위해 의식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나아가 더는 노인성 질환이 아닌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연구에서 인간은 자신의 잠재적 인식 기능을 스스로 프로그램해서 조절함으로써 대부분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 아니라, 모든 일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내일 아침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자면 그 시간에 거의 정확하게 잠이 깬다. 또는 어떤 사람을 많이 생각하고 있을 때 그 사람에게서 전화가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바로 이런 일들은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 프로그램이 되어 진행되는 일이라는 것이다. 잠재의식 속에서 정신력이 활동하므로 두뇌를 더욱 활용할 수 있으므로 자신감과 긍정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자신이 가진 잠재능력을 배가하여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은 연습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간단히 말하면 명상과 비슷한 개념인데 의식의 확장이 이루어지는 알파 뇌파 상태를 이용하여 무한한 창조성의 원천인 잠재의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우리가 살짝 잠이 들었을 때나 꿈을 꿀 때, 또는 이완된 상태에서 몽상할 때가 알파 상태라고 하는 데, 보통 아침에 일어나서 잠에서 완전히 깨어나기 전의 상태에서 마음을 정돈하고 집중한다. 눈을 감고 바람 소리, 물소리 같은 조용한 치유 음악을 5분 정도 듣고 난 후에, 문제가 되는 일들에 대해 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리라는 긍정적 확신을 스스로 여러 번 다짐하고 눈을 뜬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다짐에 대해서 확신을 갖고 의심하지 말고 매일 매일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것이다. 긍정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새벽 기도와 명상이 모두 해당된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하고 성경 말씀에 믿음으로 구하면 주시리라는 말씀과도 통한다.
둘째는 행동 관리다. 우리는 종종 연세가 많으신 데도 더 바쁘게 사는 분들을 자주 만난다. 그분들은 새벽기도나 묵상, 운동 등으로 하루를 연다. 30분 정도 가벼운 조깅을 하고 몸에 좋은 곡물과 채소, 과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일터로 나온다. 물론 예전처럼 Full Time으로 몸을 혹사하며 일하지 않는다. 그분들의 지론은 돈이란 언제든지 형편에 맞추어 쓰면 된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남아 있는 삶의 시간을 돈만 벌려고 허둥대지 않겠다고 한다. 적당히 일을 마치면 자신이 젊은 날 하고 싶었던 공부나 취미를 개발시키기 위해 학교나 학원으로 향한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모르면 이것저것 시도해 본다. 그 과정에서 반드시 자신의 특기를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권사님은 두 달 전부터 1주에 하루 오전을 정해서 사군자를 배우러 다니신다. 조용하면서 기품이 깃든 그분의 모습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취미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만간 전시회를 여실 것 같아 큰 기대가 된다. 또 한 독자님은 잡지를 발간하신다. 여러 차례 실패했던 경험이 오히려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글쓰기를 마음껏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는 그분의 얼굴은 기쁨으로 가득했다. 친구의 오빠는 주식 공부를 시작했다. 주식은 경제 정치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데 시사를 좋아하는 자신의 성격과 잘 맞는다고 한다. 재미 삼아 소액으로 투자하는데 넉넉한 용돈이 된다고 한다. 또 한 분은 퇴근하자마자 10분씩 피아노를 친다. 쉬었다 하려면 긴장이 풀어져서 퇴근하자마자 한다는 것이다. 벌써 몇 달이 되었는데 실력이 꽤 늘었다고 좋아한다. 이들의 마음은 모두 청춘이다. 이렇듯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서 꾸준히 개발하는 것도 바로 젊게 사는 데 한 몫을 담당한다.
레오 톨스토이는 많은 사람이 세상을 바꾸겠다고 생각하지만 누구도 자기 자신을 바꿀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만큼 쉽지 않다는 뜻이다. 그뿐만 아니라 쉼 없이 반복되는 피곤한 일상에서 자신을 바꾸기 위해 할애할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병이 들거나 노쇠해져 더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후회하는 목록의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 중의 하나가 자신을 위해 시간 투자를 해보지도 않았거나 너무 일찍 포기한 것이라고 말한다. 세상에 끝이 없는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사람의 욕심이고, 또 하나는 일이라고 한다. 그 두 가지는 바닷물과 같아 마실수록 갈증이 더해진다. 그것에 집착하는 한 행복한 마음을 가질 수 없다. 그러나 욕심과 일 사이에 자기 관리를 위한 잠시의 시간을 할애한다면 여유를 가질 수 있어 일의 효율을 올릴 수 있고 성취감도 느끼게 된다. 자신이 기대하는 모습을 이루기 위해 생각을 바꾸고 실천하는 순간, 그것들은 꿈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꿈을 가진 자, 그들은 언제나 젊다.
할 일이 생각나거든 지금 하십시오. 오늘 하늘이 맑지만, 내일은 구름이 보일는지 모릅니다. 어제는 이미 당신의 것이 아니니 지금 하십시오. 친절한 말 한마디가 생각나거든 지금 말하십시오. 내일은 당신의 것이 안 될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나 곁에 있지는 않습니다. 사랑의 말이 있다면 지금 하십시오. 미소를 짓고 싶다면 지금 웃어 주십시오. 당신의 친구가 떠나기 전에 장미가 피고 가슴이 설렐 때 지금 당신의 미소를 주십시오. 불러야 할 노래가 있다면 지금 부르십시오. 당신의 해가 저물면 노래 부르기엔 너무나 늦습니다. 당신의 노래를 지금 부르십시오. – 찰스 스펄전
어느새 2024년 올해도 저물고 있다. 태양은 서쪽을 향해 저물어 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동쪽에서 새롭게 떠오른다는 것을 주목하자. 어쩌면 장년기를 지나 노년으로 향하고 있을 지금부터가 100세 시대 인생 후반을 위해 가장 젊은 마음으로 새로운 준비를 해야 할 때임이 확실하다. 잠언 24장 14절 “지혜가 네 영혼에게 이와 같은 줄을 알라 이것을 얻으면 정녕히 제 장래가 있겠고” 말씀을 상고 하면서 지혜롭게 한 해를 보내며 또 새해를 맞이하시길 소망한다. 즐거운 성탄절 되시고 2025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월간 세탁인 독자 여러분을 참~~ 많이 사랑합니다. 오늘도 하하하! 많이 웃으세요.
캐롤 남
필자는 다이아몬드 컴퓨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글에 대한 문의는 (224) 805-0898로 하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