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조지아 주 새 선거법 인종차별이라 맹비난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3월25일 그의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Chip Somodevilla / Getty Images) 오리지널 스토리는 사진을 클릭하세요.

[nbcnews.com – 03/26/2021] 조 바이든 대통령은 26일 조지아 주의 새로운 선거법이 “터무니없고,” “비-미국적”이며 “21세기의 짐 크로우(인종차별적 법을 빗대어 부르는 말)”라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법은 공화당이 전국의 주 의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많은 다른 법처럼 헌법과 양심에 대한 파렴치한 공격”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말에 백악관을 떠나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의 비난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투표하기 위에 줄에 선 시민에게 음식과 물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이 법은 “언어도단”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러한 바이든 대통령의 맹비난은 공화당 주 의원들이 주 선거 절차를 크게 변경하는 법을 통과시키고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즉각 서명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98장에 달하는 이 법의 골자는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에게 음식과 물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우편 투표자의 신분증 조건을 강화시키고, 주 결선 투표 기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연방 상원 다수당 지도자인 척 슈머 의원(민주, 뉴욕)은 25일 저녁 이 법을 “비열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2012년 이래로 조지아 주 공화당은 투표소를 2백개 이상 폐쇄했다. 주로 흑인 거주 지역의 투표자들은 백인 지역보다 8배 이상 오래 기다려야 한다”며 “이제 공화당이 그들 스스로 만들어 낸 긴 대기자 줄에 서있는 사람에게 물을 주는 걸 범죄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줄 서 있는 투표자에게 음식, 선물, 돈 그리고 음료를 제공하는 소위 “줄 데우기 행위”(line warming)에 대한 금지는 표면적으론 불법 선거운동을 금지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투표자가 투표하기 위해 오래 기다리지 못하게 하고 있다. 작년 선거의 경우 투표자 대기 시간이 10시간이 넘는 지역도 있었다.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이번 법을 “상식적”이라며 자신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생각이 같고 작년 선거 부정을 조사해야 한다고 떠벌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성명서를 발표해 “조지아 그리고 조지아 주 의회가 투표 규정을 변경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금요일 성명서에서 연방 의회가 연방 차원의 투표자 보호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21세기의 짐 크로우”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는 반드시 종식돼야 한다. 우리는 행동을 취할 도덕적 헌법적 의무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