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금까지 화이자-바이오N텍 백신이 2억2천1백만 회분이 접종됐고, 모더나 백신은 1억5천만 회분이 접종됐다. 지난 몇 주간 발표된 6개 보고서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마치고 나서 수개월 후 보호 효능이 모더나 백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 관리 및 예방센터(CDC)가 지난 17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입원 방지 효과는 두 번째 접종을 마친 후 4개월이 지나자 91%에서 77%로 떨어졌다. 반면 모더나 백신은 같은 기간 동안 효과가 떨어지지 않았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주장에 회의적이던 과학자들도 이제 차이가 적을 망정 존재한다고 믿게 됐다.
아틀란타 소재 에모리 대학 생물통계학자 나탈리 딘 씨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모든 mRNA 백신의 기능이 유사하다고 전제하지만, 차이가 보이기 시작했다”라며 “큰 차이가 아니지만 일관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차이는 적고 그로 인한 결과는 불분명하다. 두 백신 다 중증과 입원을 방지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차이를 보이는 데는 몇 가지 변수가 작용한다. 두 백신은 주사량과 2차 접종 시기가 다르다.
작년에 팬데믹 상황에서 두 회사는 최적 주사량을 짐작해야 했는데, 화이자는 30마이크로그램 그리고 모더나는 100마이크로그램을 선택했다.
모더나 백신은 리피드 나노입자를 이용해 더 많은 양을 전달할 수 있다. 그리고 첫 번째 주사와 두 번째 주사 시기도 4주이지만, 화이자 백신은 3주이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사실은 두 백신 모두 특히 65세 이상 인구에 있어 중증과 입원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는 사실이다.
과학자들은 백신이 개발되기 전 그 효과가 50~60%가 되기를 기대했었다. 뉴욕에 자리한 와일 코넬 메디신의 미생물학자 존 무어 씨는 “우리는 효과가 그 정도만 돼도 매우 만족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이제 와서 백신 효과가 모더나는 96.3%인데 화이자는 88.8%인 게 큰 문제인 것처럼 얘기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