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역에서 반전 시위대 수천 명 체포

[bbc.com – 2022.03.06] 러시아 전역에서 벌어진 반전 시위로 일요일 하루에만 4,300여 명이 체포됐다고 인권 단체 및 러시아 당국이 밝혔다.

모스코바 한 곳에서만 1,700명이 체포됐다고 리아 뉴스가 내무성을 인용해 보도했다.

OVD-info 인권 단체는 전국 53개 도시에서 체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은 공중 시위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많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OVD-inof는 지난 11일간 10,000명이 넘는 시위 참가자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나사를 더욱 단단하게 조이고 있다 – 기본적으로 우리는 계엄 상황을 보고 있다”라고 OVD-info 대변인 마리아 쿠크네초바 씨는 로이터 통신에게 말했다.

금주 초 정부 비평가 알렉시 나발니 씨는 – 현재 복역 중 – 러시아 침공을 반대하는 시위를 매일 벌일 것을 호소했는데, 러시아가 “두려운 겁쟁이의 나라가 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러시아의 인권 단체 OVD-info는 러시아 전역에서 일요일에만 2,5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 비디오: 러시아 예카테린버그에서 한 시위 참가자가 러시아 경찰에게 잡혀 매맞고 있다.

반전 시위는 단지 러시아에서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열렸다. 모스코바의 우방인 카자흐스탄에서는 알마티에서 열린 평화 시위에 2,000여 명이 참석했다.

반전 시위는 이밖에도 벨기에 브뤼셀시와 런던에서도 열렸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 군대가 노바-카코브카 시를 점령하고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발포했다.

이 도시에서 올라온 비디오를 보면 시민 시위대가 러시아 군대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소리지르는 걸 볼 수 있는데 총소리와 섬광 수류탄 터지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시위대는 쉬 물러나지 않았다.

한 보도는 이 과정에서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