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alert.com – 2023.03.17] 한때 디캐프 커피 제조에서 타이프라이터 수정액까지 폭넓게 사용됐던 케미컬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이 파킨슨병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최신 연구 자료가 밝혔다.
TCE는 암과 유산 위험 증가와 연관성으로 예전처럼 많이 사용되지 않지만, 이번 새 보고서의 연구진은 이 케미컬과 파킨슨병과의 연관성이 지금까지 간과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TCE가 산업 공정에서 사용된 범위, 파킨슨병과 연관 지은 예전 보고서 검토 그리고 TCE가 발병과 직접 연관된 여러 사례를 조사했다.
“TCE는 간단한 6개 원자 분자로 커피에서 카페인을 제거하고, 쇠에서 기름을 제거하고, 옷을 드라이클린할 수 있다”라고 연구팀은 보고서에 적었다. “무색의 이 케미컬은 지난 1969년 처음으로 파킨슨병과 연관성이 발견됐다.”
TCE 사용은 1970대에 절정을 이뤘는데, 당시 매일 1천만 명 상당의 미국인이 이 케미컬이나 이와 유사한 것과 접촉했다. 당시 이 케미컬로 엔진을 청소하고 환자를 마취시켰다.
이제 TCE 사용이 EU와 일부 미국 주에서 사용이 제한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특히 중국에서 아직 수요가 크다. 이 케미컬 사용이 금지된 지역에서도 지속적인 물과 토양 오염으로 사람들이 여전히 노출되고 있다고 이 연구진은 주장했다.
그리고 파킨슨병과의 연관성이 있다: 연구팀은 산업 플랜트 노동자 3명 그리고 자동차 미케닉 한 명이 포함된 것 등 여러 조사 보고서를 지적했다. 지난 2011년 198쌍의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TCE에 노출된 사람의 파킨슨병 발병률이 5배나 높았다.
이러한 연구 자료, 그리고 동물에 대한 TCE의 피해 연구 등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연관 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어떤 것에 노출되는지 잘 모르고, 몇 가지 유해 케미컬에 동시 노출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케미컬에 노출된 후 발병까지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라고 한 연구원은 적었다. “케미컬에 노출됐던 걸 아는 사람도 오래전에 이를 망각했을 수 있다.”
“이 솔벤트로 작업했거나, 오염 부지 인근에 살았던 사람이 그 후 다른 직장으로 가거나 이사하면서, 연관성의 소급 평가가 매우 힘들어진다.”
이 연구팀은 TCE 그리고 이와 아주 가까운 퍼클로로에틸렌(PCE)의 사용을 완전히 금지해야 하고, TCE 노출이 있었던 부지의 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연구팀은 또한 TCE와 파킨슨병의 연관 관계를 좀 더 자세하게 연구할 것을 당부했다. 파킨슨병은 현대인의 생활 환경에서 발병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TCE가 대답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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