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와 사진 보면 전쟁터에 버리고 간 군인 시체, 그리고 불탄 탱크와 장갑차를 볼 수 있어
[nytimes.com – 2022.03.01.] 러시아가 2014년 크리메아를 강점했을 때,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전사자 수가 공개될까 봐 한 달간 벌어진 전투에서 죽은 400여 군인의 장례식을 커버하려는 기자들에게 기관원들을 따라 붙였다.하지만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매일 그만큼의 전사자가 나오고 있을 수 있다고 미국과 유럽의 정부 관리들이 말하고 있다. 이렇게 늘어나는 러시아 전사자 수는 아직도 우크라이나의 분리주의자들이 있는 동부 지역에서 제한적인 군사 작전을 펴고 있다고 푸틴에게 있어 심각한 약점으로 드러날 수 있다.
지난 목요일 이래 과연 러시아 전사자가 얼마인지 아무도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 일부 소련 부대는 무기를 내려놓고 싸우기를 거부하기도 했다고 미 국방성이 화요일 밝혔다. 주요 우크라이나 도시들이 지금까지 러시아 공격을 잘 견디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이고르 코나쉔코브 소장은 일요일 처음으로 러시아 군인 중 “사망/부상자 있다”라고 인정했지만,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우크라이나 쪽 사상자가 “훨씬” 더 높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5,300명이 넘는 러시아 군인을 사살했다고 말한다.
양측 주장 모두 확인된 바가 아니며, 바이든 행정부 관리는 사상자 수치를 공식적으로 거론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 정부 관리는 월요일 현재 러시아군 전사자가 2,000명 정도라고 말했는데, 이 수치는 두 유럽 정부 관리가 동의했다.
고위 미 국방성 관리는 월요일 입법자들을 위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사자 수가 1,500명 정도로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와 비교해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20년간 2,500명의 전사자를 기록했다.
푸틴에게 있어 계속 늘어나는 전사자 수는 그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크지 않은 국민의 지지를 더욱 약화할 수 있다. 러시아인들은 쉬 잊지 않는데, 군인의 어머니들은 벌써 아프간에서 죽은 15,000명과 체츠니아에서 죽은 수천 명을 떠올리고 있을 것이다.
러시아는 이미 전방에 야전 병원들을 세우고 있는데, 군 분석가들은 러시아 부대와 우방 벨라루스에 있는 병원 사이로 수많은 구급차가 오가고 있는 걸 관찰하고 있다.
나토 총사령관으로 은퇴한 제임스 G. 스타브리디스 장군은 “전투에서 러시아 군인 4,000여 명이 죽었다는 보고가 많이 나오는 걸 보면, 매우 드라마틱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게 확실하다”라며 “정말 러시아 군 피해가 이렇게 크다면, 블라드미르 푸틴은 국민에게 매우 힘든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펜타곤 관계자와 군 분석가들은 러시아 군대가 죽은 전우의 시체를 버리고 갔다는데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담당 수석이었던 에벌린 파카스 씨는 “이들이 쓰러진 전우를 싸움터에 버리고 갔다는 게 쇼킹한 일”이라며 “결국 어머니들이 ‘유리는 어디 있나? 막심은 어디 있나?’란 호소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벌써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 당국이 일요일 죽거나 포로가 된 러시아 군인에 대한 정부를 추적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출발시켰다.
200rf.com이란 이 웹사이트의 이름은 소련 당시 아연 코팅을 한 관에 싫어 전방에서 후송하는 전사자들을 일컫는 소련 시절 암호 Cargo 200에 대한 암울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
월요일, 우크라이나 UN 대사 세르기이 키 슬리 치아 씨는 총회에서 한 러시아 군인이 그 어머니에게 보낸 마지막 텍스트 메시지를 크게 읽었다. 그는 이 군인이 사살된 후 우크라이나 군대가 이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우리한테는 이들이 우리를 환영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들은 우리가 지나가지 못하게 장갑차 앞에, 바퀴 아래로 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우리를 파시스트라고 부릅니다. 엄마, 너무 힘듭니다.”
화요일 고위 미 국방성 관리는 한 러시아 부대 전체가 너무 강한 우크라이나 방어에 놀라 싸우지도 않고 항복했다고 말했다. 어떤 경우엔, 러시아 군인이 전투를 회피하려고 자동차 연료통에 구멍을 내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월요일, 우크라이나의 국방부 장관 올렉시이 레즈니코브 씨는 투항하는 러시아 군인에게 현금과 면책권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군인들이여! 여러분은 죽이고 죽으라고 우리 땅에 보내졌다”라고 그는 지적하면서 “범죄 명령을 따르지 마라. 여러분이 총을 내려놓으면 우리가 완전 면책권과 5백만 루블을 보장한다. 계속 점령자처럼 행동하는 자에겐 자비가 없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