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com – 2021.06.13] 나프탈리 베넷이 13일 60 대 59란 최소한의 표차로 이스라엘 국회 신임을 받으면서 신임 이스라엘 수상이 됐다. 그의 승리는 이스라엘 역사상 최장기 집권한 벤자민 네타냐후 전 총리의 12년 집권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2년간 4번의 선거가 치러진 후, 베넷의 신임 정부는 오랜 정치적 교착 상태를 종식시키고,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다채로운 연합 정부의 시대를 개막했다. 이번 연합 정부에는 사상 최초의 아랍 정당도 참여하고 있다. 베넷은 신임 투표 전 키네셋(이스라엘 국회) 연설에서 다양한 지지 기반을 내세우며 정치적 양극화의 위험을 경고했다.
베넷 신임 총리는 “역사상 두 번, 우리는 지도자들이 서로 마주 앉아 협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나라의 집을 잃었었다. 각자 옳았지만, 자기만 옳다보니 우리 머리 위로 집을 불태워 버렸다”며 “나는 나와 의견이 매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앉을 수 있는 능력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베넷은 키네셋에 의석이 7개 밖에 없는 우파 야미나 당 대표로서 신임 총리가 됐는데, 역사 상 가장 의석수가 작은 총리가 됐다. 이에 비해 네타냐후의 리쿠드 당은 지난 3월 선거에서 30개 의석을 차지했다. 하지만 네타냐후는 다시 한 번 다수 연합을 형성하는데 실패했다. 키네셋은 총 120석으로 구성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 신임 총리 탄생 소식을 접하고 베넷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면서 앞으로 함께 일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미국보다 더 좋은 친구가 없다”며 “우리 국민을 서로 묶는 유대감은 우리가 공유하는 값어치와 수십 년간의 협조 그리고 더욱 공고해질 파트너쉽의 증거”라며 “나의 행정부는 이스라엘 사람, 팔레스타인 사람 그리고 모든 중동 지역 사람의 안보, 안정 그리고 평화를 위해 이스라엘의 새 정부와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