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잘 샀다고 서로 칭찬합니다”

[편집자 주] 이번 케이스 스터디의 주인공 케이트 림 사장이 얼굴이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 부득히 사진은 남편 피터 홍 사장만 사용했음에 여러분의 양해를 구합니다.

미국에서 드라이클리닝은 오랫동안 정장의 표준 세탁 방식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웨트클리닝 기술의 발전으로 “드라이클리닝이 반드시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세탁소들이 늘고 있다.

콜로라도주 아바다에 위치한 피에트로스 클리너(Pietro’s Cleaners)의 케이트 림(Kate Lim) 사장도 그중 한 사람이다. 새 드라이클리닝 기계를 구입하는 대신 아쿠아맥스 웨트클리닝 시스템을 선택한 그녀는 설치 후 한 달 동안 단 한 번도 드라이클리닝 기계를 돌리지 않았다.

“원래는 드라이클리닝을 30% 정도는 계속 사용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한 번도 사용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패션업계 25년 경력이 세탁소 운영으로 이어지다

케이트 림 사장은 1986년 미국으로 이민 왔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약 25년 동안 의류와 패션 관련 업계에서 일하며 원단과 봉제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남편의 직장을 따라 콜로라도로 이주한 뒤에는 한동안 일을 쉬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2~3년 정도 쉬어보니까 처음에는 좋았어요. 그런데 계속 일하던 사람이라 그런지 가만히 있는 게 안 되더라고요.”

기존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일이 마땅치 않았던 그는 2018년 피에트로스 클리너에서 파트 타임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 주인이 세탁소를 맡아보겠냐고 제안했고, 망설임 끝에 인수를 결정했다.

“처음에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싶었죠. 그런데 아이도 대학에 갔고, 이제는 다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에트로스 클리너는 덴버 시 근교 부촌인 아바다에 자리하고 있다.

세탁 경험은 없었지만, 원단은 자신 있었다

세탁업은 처음이었다. 그전까지는 고객으로서 세탁소를 이용해 본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패션업계에서 오랜 기간 일했던 경험 덕분에 원단만큼은 누구보다 익숙했다.

“옷은 보기만 해도 어떤 원단인지 바로 알 수 있었어요.”

세탁 기술은 전 주인에게 하나씩 배웠다. 처음에는 기존 방식을 그대로 따라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경험을 더해 운영 방식을 바꿔 나갔다.

이때부터 이미 림 사장은 물로 빨아도 되는 옷은 모두 물빨래로 처리했다.

케이트 림 사장은 카운터 부위에서 항상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드라이클리닝 기계가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피에트로스 클리너는 두 전주인 때부터 그린어쓰(GreenEarth) 드라이클리닝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낡은 기계는 잦은 고장을 일으켰고 수리 및 유지비도 부담이었다. 솔벤트 회사에 지불해야 하는 $2,400이란 연회비도 솔직히 아까웠다.

“예전에는 하루에 한, 두 로드 정도 드라이클리닝을 했는데 기계가 말썽이 많았습니다.”

새 드라이클리닝 머쉰을 알아보던 중 월간 세탁인에 실린 아쿠아맥스 광고와 기사를 접했다.

처음부터 드라이클리닝을 완전히 없앨 생각은 아니었다.

“우리도 저걸 완전히 믿고 들여놓은 건 아니었거든요. 아주 필요한 땐 드라이(클리닝) 머쉰을 돌리고, 웨트클리닝 머쉰이 두 대 있는 걸로 생각하자 하고 들여놨는데 결과가 아주 좋으니까 드라이 머쉰을 안 쓰는게 나을 것 같아요.”

과연 림 사장은 아쿠아맥스를 설치한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아직까지 드라이클리닝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스스로 놀라워한다.

케이트 림 사장은 기계 설치 당일부터 옷을 모두 웨트클리닝으로 처리했다.

설치 첫날부터 바로 실전에 투입

림 사장은 장비 설치가 끝나자마자 버튼만 눌러 바로 웨트클리닝을 시작했다.

“쉽더라고요. 셋업을 다크, 라이트, 셔츠 등 다 해주셨으니까 그대로 누르면 되니까요.”

특히 기존 웨트클리닝 장비와 가장 큰 차이로 꼽은 것은 세탁 방식이었다.

“예전에 사용하던 장비는 드럼이 계속 텀블링을 해서 옷이 마모되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런데 아쿠아맥스는 웨이브 액션과 낙차 없는 세탁물 액션 덕분에 훨씬 안전하다는 걸 바로 느꼈습니다.”

“세제는 조금 더 써봐야겠지만 지금까지 써봤던 다른 제품과 비교하면 촉감부터 다릅니다. 만져보면 드라이(클리닝) 한 것과 다른 게 없습니다.”

케이트 림 사장은 웨트클리닝한 옷을 대부분 드라이어에서 바로 말린다.

양복을 드라이어에 넣는다고요? 그게 되네요

예전 웨트클리닝 방식과 가장 다른 것은 건조 과정이었다. 림 사장은 울 정장이나 캐시미어를 물로 웨트클리닝해서, 드라이어에 넣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니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처음엔 저도 이게 될까 싶었는데, 되더라고요. 양복을 웨트클리닝해서 드라이어에 돌려서 된다고? 그게 되네요.”

울과 캐시미어는 물론 대부분의 니트도 드라이어에서 문제없이 건조한다.

아이리쉬 울 스웨터처럼 아주 민감한 소재는 자연건조를 하지만, 웬만한 소재의 의류는 모두 드라이어로 들어간다.

건조 후 프레스 작업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드라이어에서 거의 주름 없이 나오니까 드라이클리닝한 것과 차이가 없습니다. 프레스 작업도 전혀 불편하지 않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스팟팅이었다

케이트 림 사장이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의외로 스팟팅 작업이었다.

“예전에는 양복을 드라이클리닝 하기 전에 거의 다 문질러가며 스팟팅을 했어요.”

특히 겨드랑이 땀 얼룩 같은 오염은 드라이클리닝으론 답이 없었다.

하지만 웨트클리닝으로 전환한 뒤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기름 얼룩 정도만 기름 제거제로 처리하면 된다.

“가끔 정말 더럽게 들어오는 양복이 있는데, 그걸 일일이 스팟팅 하려면 정말 짜증이 났었죠. 이제 웨트클리닝을 하니까 그런 걸 안 해도 돼요. 그래서 좋아요.”

고객은 모르지만, 작업자는 안다

흥미로운 점은 아직 고객들은 세탁 방식이 바뀐 것을 모른다는 사실이다.

“손님들은 우리가 드라이클리닝에서 웨트클리닝으로 바꾼 걸 아직 모르는 것 같아요.”

하지만 작업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차이를 분명히 느낀다.

드라이클리닝을 안 하면서 작업은 더 간단해졌고, 무엇보다 물을 사용하는 방식이라 육체적, 심리적 만족감도 크다.

“그린어쓰가 친환경 솔벤트라고 하지만 결국 케미컬이잖아요? 물로 세탁하는 것이 건강에도 더 좋고. 옛날 생각인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물세탁이 더 깨끗하다고 생각합니다.”

남편 피터 홍 사장(왼쪽) 그리고 판매와 설치를 맡았던 PS 장비 표광수 사장.

남편과 잘 샀다고 서로 칭찬합니다

현재 피에트로스 클리너에서는 하루 평균 4~5 로드의 웨트클리닝을 진행한다.

세탁소 업무는 모두 케이트 림 사장이 혼자 하고 있다.

이제 한 달 남짓 사용했지만 이미 만족도는 매우 높은 상태이다.

자기 일 때문에 주말에나 가끔 세탁소에 나오는 남편까지 기계가 너무 좋다고 싱글벙글이다.

“둘이서 ‘잘했다’, ‘정말 잘 샀다’고 서로 칭찬합니다.”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인터뷰 말미에 케이트 림 사장은 혹시 아쉬운 점은 없는지 묻는 말에 잠시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솔직히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잠시 생각을 이어간 그녀는 이렇게 덧붙였다.

“그랬다면 손님에게 더 좋은 옷을 더 일찍 내보냈을 테니까요.”

드라이클리닝을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한 한 달. 지금 케이트 림 사장은 그 질문 대신 새로운 확신을 이야기하고 있다.

“드라이클리닝은 먼지만 털어서 내보내는 느낌이 있잖아요? (아쿠아맥스로 웨트클리닝한) 정장을 보면 드라이(클리닝) 머쉰에서 나온 것 같아요. Like I said, so far, so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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