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맨하탄 오피스 건물에 21억 달러 투자

구글은 이번 세인트 존스 터미널 건물 구매가 뉴욕시의 활기에 대한 확신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사진 Brittany Newman for The New York Times)
[nytimes.com – 2021.09.22.] 구글이 허드슨 리버 워터프론트에 자리한 오피스 건물을 구입하는 데 21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21일 발표했다. 이는 최근 미국 내에서 기록된 가장 큰 오피스 건물 거래 중 하나로, 팬데믹으로 고전 중인 부동산 산업에 큰 호재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구매는 전국에서 가장 큰 뉴욕시 오피스 마켓이 재택 근무로 대공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

현재 맨하탄의 오피스 공한률은 팬데믹으로 최고치를 때리고 있는데, 아마존, 애플, 구글 그리고 페이스북 등 ‘빅텍’ 회사들은 뉴욕시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구글은 과거 화물 터미널로 사용됐던 세인트 존스 터미널 건물을 이미 임대했지만, 재건축 및 확장 공사가 끝날 때까지 입주하지 않은 상태였다. 구글은 뉴욕시에 총 1만2천 명 직원을 거느리고 있어 캘리포니아 헤드쿼터 다음으로 많은 직원이 일하고 있다. 구글은 앞으로 뉴욕시 직원 수를 2천 명 증원할 것이라고 이날 함께 발표했다.

구글과 그 모회사 알파벳의 최고재정담당관 로쓰 포랏 씨는 “뉴욕의 에너지, 창의력 그리고 세계적 인재 때문에 우리가 이곳이 뿌리를 내렸을 뿐 아니라 이번 세인트 존 터미널을 구매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 훌륭하고 다양한 도시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구글의 주된 경쟁회사인 아마존과 페이스북 역시 뉴욕시 부동산 투자를 늘리고 있어, 로워 맨하탄에서 미드타운까지 웨스트 사이드가 새로운 테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맨하탄에 2백20만 스퀘어 피트에 달하는 오피스 스페이스를 확보했는데, 현재 4천 명이 뉴욕시에서 일하고 있다. 아마존 역시 2020년 3월 5 애비뉴에 자리한 전 로드 & 테일러 건물을 15억 달러에 구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