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맨하탄 세탁소 분실 사고 빈발

마담 폴렛 $110K 펜디 등 고가 의류 잃어버린다고 손님 불평

맨하탄 웨스트 39가에 자리한 마담 폴렛 스토어 전경. (Mattew McDermott)
[nypost.com – 2025.09.29] 부유한 고객들을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

맨해튼 미드타운의 고급 드라이클리닝 및 웨딩드레스 보존 전문점 마담 폴렛(Madame Paulette) 이 수십 건의 고가 의류 분실 및 손상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 인플루언서 클라우디아 리 존슨(Claudia Li Johnson) 은 2021년 보존을 맡긴 자신의 맞춤형 베라 왕(Vera Wang) 웨딩드레스를 업체가 잃어버렸으며,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찾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9월 19일 틱톡 영상에서 눈물을 흘리며 “내 딸에게 내 웨딩드레스를 물려줄 수도 없게 됐다. 이건 단순히 옷이 아니라 소중한 추억이 담긴 물건”이라고 호소했다.

존슨의 사례는 수많은 고가 의류 분실 및 손상 피해 사례와 유사하다. 이로 인해 마담 폴렛은 Yelp에서 평균 평점 2.6점, 미국 소비자보호국(BBB)으로부터 ‘F’ 등급을 받은 상태다.

명품 브랜드 펜디(Fendi) 도 지난해 11만 달러 상당의 청색 친칠라 코트와 2만2,900달러 상당의 밍크 바머 재킷을 분실했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코네티컷 주 그리니치의 한 여성은 주문 제작한 이탈리아산 커튼을 파손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해 지난 4월 3만1,000달러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 그는 업체가 “교체해주겠다”던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모회사 바이넥스트(ByNext) 의 CEO 캄 사이피(Kam Saifi) 는 이 같은 불만에 대해 “커튼 섬유가 이미 햇빛에 손상돼 있었고, 화학 처리 과정에서 추가로 손상된 것이어서 통제 불가능한 문제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펜디 소송은 이전 경영진의 계약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현재 운영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뉴욕포스트> 분석에 따르면, 인수 이후에도 10건이 넘는 고급 의류 분실·손상 신고 가 이어졌다.

클로디어 리 존슨 씨는 베라 왕 웨딩 드레스를 2021년 마담 폴렛에 보냈다고 말했다. (TikTok/@claudialijohnson)

한 Yelp 이용자는 “2021년에 3만 달러 상당의 옷을 맡겼는데, 아직까지 한 벌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고객은 “밝은 핑크색 발렌티노 드레스가 완전히 하얗게 변해 돌아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후기들에서는 잘못된 신부에게 웨딩드레스가 배달된 사례, 드레스에 정체불명의 혈흔이 생긴 사례, 직원이 고객에게 ‘주인 없는 벨트를 가져가라’고 제안한 사례 등도 보고됐다.

BBB에도 2022년 이후 ▲빈티지 크리스찬 디올 드레스 분실 ▲웨딩드레스·베일 오배송 ▲부적절한 화학 처리로 인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의류’ 손상 등의 사례가 접수됐다.

한 피해자는 “업체가 내 드레스를 찾으려는 노력을 거의 하지 않았고, 이렇게 많은 사람의 옷이 사라지는 건 매우 수상하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이러한 리뷰를 독자적으로 검증하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사이피는 “전체 업무량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서비스업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보면 전체의 0.1%도 안 된다”고 말했다.

사이피는 일부 “물품이 잘못 배달된 경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분실된 것으로 신고된 옷이 나중에 고객의 옷장이나 가사도우미가 보관한 곳에서 발견된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때때로 우리 통제 밖의 일이 발생한다”고도 했다.

마담 폴렛 대변인은 “우리는 역사적으로 항상 최고의 관리, 윤리, 고객 서비스를 유지해왔다”고 포스트 지에 말했다. (Mattew McDermott)

<뉴욕포스트>가 존슨의 웨딩드레스 실종 건에 대해 문의하자 몇 시간 만에 업체 측은 해당 드레스의 사진을 제공하며 “기후 조절 창고에 보관돼 있었고, 이제 고객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이피는 “회사 통합 과정에서 이름표가 떨어진 것이 문제의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SNS에서 사태가 커지자 창고 전체(약 7만 평방피트 규모)를 전수 조사했고, 이름표가 없는 의류 몇 점을 발견했다”며 그중 하나가 존슨의 드레스였다고 밝혔다.

존슨은 언론의 연락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사이피는 “이 문제는 업계 전반에 걸쳐 있는 보편적 현상”이라며 “고객 의류를 대여, 재판매 또는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는 주장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역사적으로 항상 최고의 관리, 윤리, 고객 서비스를 유지해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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