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탁소에 전화해 빨랫거리를 픽업하고 배달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라고 현재 35세의 사업가는 회상하면서 “어떤 때는 그런다고 하고 어떤 대는 안 한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때 아이디어가 태어났다”라고 말한다.
1년 후 그녀는 부티크 드라이클리닝 및 론드리 비즈니스를 시작했고, 이제 앱을 통해 간편한 픽업 &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인공 지능을 갖춘 텍스팅, GPS 추적 그리고 도착 시각 통보 등 다양한 추가 기능을 제공한다. 발란잣 씨는 이러한 업그레이드 덕분에 손님은 자기 옷이 어디에 있는지 항상 알 수 있어 안심할 수 있어, 경쟁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줄리엣을 시작하는 일이 단지 픽업과 딜리버리를 매끈하게 해주는 앱을 만드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았다. 발란잣 씨는 쥴리엣이 우선적으로 테크 회사라고 생각하지만, 세탁 퀄리티 역시 최고 수준이어야 했다. “처음에는 빨래를 론드로맷에 하청주려 했지만, 이건 고객의 신뢰를 배반하는 것임을 금세 알 수 있었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내가 손님 옷을 아무에게나 내줄 수 없었다.” 그녀는 지역 내 여러 론드리 업체를 접촉한 후, 한 업소와 공간 일부를 줄리엣 주문 전용으로 임대받기로 했다. 이 회사가 자본 투자를 받지 않고 시작했기에, 초기 경비를 줄이는 게 매우 중요했다.
발란잣 씨는 나중에 자본 투자를 받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2017년경 회부 투자를 받으려 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2019년 맨하탄 업퍼 웨스트 사이드에 쥴리엣의 본점을 개업하고, 브롱스에 2호점을 연 후 다시 한 번 시도했다. “사업이 자리잡는데 2년이 걸렸고 그렇게 되자, 제삼자의 승인을 구하기보다 ‘우리와 파트너가 되면 왜 좋은지’를 말할 수 있었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하지만 2020년에 큰 변화가 있었다. 워쉬-앤-폴드 론드리보다 드라이클리닝 수익 마진이 훨씬 높은데, 코비드-19로 큰 타격을 입은 것이다. 뉴욕 시민들은 빨랫거리가 여전히 나왔지만, 양복과 드레스 등이 나오지 않았다. 줄리엣은 2020년 매상의 90%가 사라졌고, 직원의 70%를 해고해야 했다. “나는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란 질문을 해야만 했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다행히 그녀는 골드만 삭스의 여성 사업가 10,000명 프로젝트 졸업자이자, 토리 버치 재단의 선임연구원으로서 이 힘든 시기에 의지할 수 있는 사업가 네트워크가 있었다. 발란잣은 팬데믹 불황을 PPP 융자를 받아 버틸 수 있었고, 2021년 4/4 분기가 되자 사업이 “출혈”을 멈췄다.
현재 줄리엣의 직원 수는 팬데믹 이전의 70% 수준이지만 이제 다시 고용을 시작할 때가 됐다. 회사는 금년 중 맨하탄에 3개 로케이션을 더 열 계획이다. 팬데믹 이전에는 드라이클리닝의 매상의 60%를 차지했는데, 이제는 론드리와 반반 정도이다. 평균 주문 빈도는 1주에 한 번이며, 평균 주문 액수는 $50이다. 발란잣 씨는 전체 매상을 밝히지 않았다.
최근 Washio나 FlyCleaners와 같은 많은 론드리 서비스가 사라졌지만, 줄리엣의 경쟁은 여전히 강하다. 샌 프란시스코에 자리한 드라이클리닝 & 론드리 서비스인 Rise는 2013년 시작할 당시 2천5백만 달러 투자를 받았고, 뉴욕시를 포함해 8개 대도시 지역에서 영업하고 있다.
하지만 발란잣 씨는 줄리엣의 고급스러운 어필로 경쟁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검정 벨벳 행어와 독특한 브랜딩을 하고 있다. 줄리엣 앱과 웹사이트는 패션 잡지를 생각나게 하는 흑백 사진으로 디자인됐다. “우리는 좀 더 프리미엄이다”라고 그녀는 강조한다. “뉴요커들은 자신의 옷을 사랑한다 – 이들은 버버리 스웨터와 도나 캐런 드레스를 아무 세탁소에나 보내려 하지 않는다. 바로 이것이 내가 회사를 만든 브랜드 값어치이다 – 그리고 이것이 현재의 우리 브랜드 값어치이다”라고 그녀는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