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자료에 따르면 약 4백만 명에 달하는 미국인이 프로바이오틱을 알약, 파우더, 음식 그리고 음식 형태로 섭취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은 이제 거대 산업이다. 자이온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시장 규모가 적어도 4백억 달러를 넘어섰고, 인기 브랜드는 1회분이 35센트에서 $1에 팔린다. 유효 기간도 몇 개월에 달한다.
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런 제품이 면역력, 신진대사 그리고 기분 등 다양한 건강 측면에 관계된 내장의 미생물 생태계를 향상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프로바이오틱은 정말 아주 쉬운 선택이다. 하지만 지갑을 잡기 전에 이 점을 생각해야 한다. 많은 과학자와 의사가 프로바이오틱의 혜택을 믿고 있지만, 시중의 제품 중 상당수가 광고에 부응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까지 증거를 보면 나의 건강한 환자에게 프로바이오틱을 권장할 수 없다”라고 하버드 의대 조교이자 케임브리지 헬쓰 얼라이언스의 내과의인 피터 코헨 박사는 말한다.
프로바이오틱이 정말 좋은가?
일부 임상 연구 자료를 보면 특정 프로바이오틱이 특정 환경에서 도움이 된다. 미국 소화기병학 대학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 Bifidobacterium infantis 35624가 과민 대장 증후군에 도움이 되며, 효소의 하나인 Saccharomyces boulardii, 그리고 Lactobacillus rhamnosus GG는 항생제를 먹는 성인의 설사 위험을 낮춰준다.
특정 프로바이오틱은 맹낭염, 궤양성 대장염, 결장 및 세균성 설사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을 보여줬고, 항생제 복용 후 클로스트리듐 디피실 감염증 위험을 낮춰준다.
그리고 그간 연구 결과가 무엇이건, 건강식품으로 판매되는 프로바이오틱은 질병 치료약이 아니다. 만일 어떤 회사가 프로바이오틱을 의약품으로 판매하려면,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생물치료제품으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지금까지 이런 승인을 받은 프로바이오틱은 없다.
프로바이오틱이 사기인가?
프로바이오틱에선 세부 사항이 중요하다. 약국에 가서 선반에 있는 프로바이오틱을 하나 집어 들고서 이게 건강에 좋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 바보스럽다.
또한, 과학 자료를 확인하지 않은 사람들이 하는 얘기에 너무 귀 기울 필요도 없다. “약사, 의사, 건강식품 직원 또는 식품 관련 서적을 너무 믿지 마라. 왜냐하면, 이들은 대부분 제대로 된 정보를 모른다”라고 캐나다 온타리오에 있는 웨스턴 대학 미생물학자 그레고 라이드 박사는 말한다.
하지만 당신이 신뢰하는 의사가 임상실험에서 당신의 상황에 도움이 되는 걸 보여준 어느 특정 프로바이오틱 품종을 권장허가나, 당신이 확실한 임상 실험을 통해 효능이 입증된 품종을 찾았다면, 물론 섭취해도 좋다 – 물론 의사와 먼저 상담하도록 한다. 하지만 무슨 기적을 바라진 마라.
그렇다면 프로바이오틱은 무엇이 문제인가?
아직도 프로바이오틱이 어떤 혜택을 줄 만큼 몸 안에 오래 머무르는지 의문이 존재한다.
Cell에 게재된 2018년 연구에서, 이스라엘에서 시판되는 박테리아 11개를 혼합한 Supherb’s Bio-25를 건강한 사람 10명에게 4주간 먹게 했는데, 이중 4명에서 프로바이오틱이 바로 배설됐다.
이는 사람에 따라 이런 품종들이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걸 시사한다고 이 연구를 공동 저술한 와이즈만 과학 기구의 계산 생물학자 에란 시걸 씨는 말한다.
이런 연구 자료를 차치하고라도 프로바이오틱이 안고 있는 다른 큰 문제는 들어있다고 하는 품종이 들어있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2016년 연구에서 UC 데이비스 연구팀은 DNA 분석을 통해 시판되는 16개 프로바이오틱 제품의 성분을 검사했다.
그 결과 레이블에 들어있다고 한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은 단 한 개밖에 없었다; 어떤 제품은 전혀 다른 박테리아 품종이 들어있었다.
음식으로 프로바이오틱을 섭취하면 어떤가?
라이드 박사가 권하는 가이드는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음식을 언급하고 있다: 일부 Activia, Goodbelly, DanActive 그리고 Yakult 음료 그리고 몇 가지 소아 포뮬러.
일부 요구르트와 발효 식품 중에는 생균이 들어있지 않으며, 설사 들어있어도 박테리아가 별로 도움이 안 될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불행하게도, ‘프로바이오틱’이란 단어의 잘못된 사용이 큰 문제가 됐고, 많은 제품이 필요 기준을 만족시키지 않으면서 이 단어를 남용하고 있다”라고 2014년 발표된 프로바이오틱과 프리바이오틱 국제 과학협회(ISPP) 선언문은 지적하고 있다.
항생제 복용 후 프로바이오틱을 먹으면 어떤가?
일부 의사는 항생제 치료를 한 후 내장의 미생물 생태계를 빨리 활성화하는 방법으로 프로바이오틱을 권하기도 한다. 하지만 Cell에 발표된 한 조사 자료는 그게 과연 현명한 선택인지 의문을 던지고 있다.
연구 결과 같은 프로바이오틱 혼합물인 B-25가 최근 항생제를 복용한 건강한 사람의 내장에 잘 서식했다. 하지만 Bio-25를 먹은 사람은 먹지 않은 사람보다 정상적인 내장 박테리아가 다시 자라는 속도가 더 늦었다.
이 연구는 참여 대상이 적었고, B-25만 해당하므로 다른 품종도 유사한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다.
의사들이 프로바이오틱의 효능에 확신을 갖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많은 사람에게 어떤 제품을 전부 권장할 증거를 수집하려면 많은 시간과 경비가 든다. (어쨌든 의사들은 종합 비타민 복용의 필요성에 대해 아직도 논쟁하고 있다.)
지금까지 프로바이오틱에 관한 임상 연구는 대부분 규모가 작았고, 설계가 잘못됐거나 해석이 힘들었다. 또 많은 연구가 장기적 효과보다 단기적 결과에 집중했다 (장기적 연구는 경비가 너무 비싸다).
하지만 한 가지가 분명하다. 가게 선반에 진열된 제품들이 얼마나 안전하고 효과적인지를 알려면 훨씬 고급 퀄리티의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