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리즈는 몇 가지 형태의 장비를 이용해 일반적인 의상을 피니슁 하는 절차를 단계 별로 기술한다. 하지만 이에 앞서 퀄리티 피니쉬란 무엇인가 그 기본 원칙을 함께 검토해 보자:
- 의상을 원래 형태에 가장 근접하게 만들어야 한다.
- 샤인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
- 단추, 주머니 및 봉합선 눌린 자국을 모두 없애야 한다.
- 크리스를 제 자리에 살려 놓아야 한다.
- 스팀, 열, 수분, 배큠 그리고 헤드 압력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 소프트 직물은 소프트하게, 하드 직물은 하드하게 유지해야 한다.
- (니트가 늘어나지 않게 한다.
스팀 압력은 70 psig가 이상적이다. 이보다 압력이 높으면 너무 뜨겁고 드라이하며, 이보다 낮으면 너무 차갑고 웨트하다. 보일러는 더 높은 압력에서 켜졌다 꺼졌다(off-on) 하게 놓고, 스팀 압력 조절 밸브를 사용해 압력을 70 psig로 유지하도록 한다.
에어 압력은 프레스에서 85 psig일 때 헤드가 신속하게 움직인다. 또한 에어 컴프레서에 에어 압력 레귤레이터를 달아야 하고 물론 에어 필터, 드라이어 및 쿨러가 있어야 한다. 에어 컴프레서는 이보다 높은 압력에서 off-on으로 또는 언로더(unloader)를 달아 cut-in & cut-out하게 작동한다. 컴프레서에서 피니슁 장비로 가면서 압력이 적게 떨어지게 하려면, 에어 헤더가 컴프레서 탱크에서 나가는 파이프 직경보다 2 사이즈 더 커야 한다. 만일 헤더가 갈 거리가 아주 멀다면, 레귤레이터 압력을 장비에서 필요한 85 psig보다 5~10 psig 더 높게 맞춘다.
각 프레싱 머쉰마다 에어 라인에 에어 필터와 압력 게이지를 설치하고, 작업자가 매일 압력을 확인하도록 한다. 에어 필터가 수분을 제대로 방출하는 지 확인해야 디스크와 실린더 등의 수명이 연장된다.
피니슁에서 사용하는 프레싱 머쉰의 헤드 압력은 세 종류가 있다:
- 접촉(contact): 스팀을 주면서, 헤드가 벅을 가볍게 접촉만 한다.
- 중간(medium): 스팀을 주면서, 접촉 압력으로 1~2초간 누른다.
- 하이 또는 잠금(high or lock): 스팀을 주면서 수 초간 높은 헤드 압력을 가한다.
접촉 압력은 소프트-피니쉬 의상에 벅 스팀을 충분히 준 후 사용한다. 헤드를 올린 후 두 손으로 직물을 팽팽하게 잡으면서 배큠을 준다.
중간 압력은 가볍고, 미디엄 그리고 약간 하드 피니쉬(fairly hard finish) 된 의상에 사용한다. 헤드 스팀을 준 후에 헤드를 올리고 나서, (필요하다면) 두 손으로 직물을 팽팽하게 잡으면서 배큠을 준다.
하이 또는 잠금 압력은 강한 하드 피니쉬(very hard finish) 된, 촘촘하게 짠 직물에 사용한다. 이런 직물로는 카키 같은 면 또는 면/폴리에스터 혼방 팬츠 그리고 물빨래하는 드레스 셔츠나 블라우스 등이 있다. 우스테드 울(worsted wool)은 중간 하드 피니쉬(rather hard finish) 된 직물로, 벅 스팀을 준 후 손으로 평평하게 펴고, 배큠을 사용해 직물이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고, 프레스 헤드를 강한 압력으로 내려 잠그고, 배큠을 풀고, 헤드 스팀을 2~3 초 정도 준 후 헤드를 올리자마자 직물을 두 손으로 팽팽하게 당기면서 수초간 배큠을 줘 식히도록 한다.
아주 강한 하드 피니쉬(very hard finish)에 촘촘하게 짠 직물인 경우, 위의 방법을 사용하되 헤드가 벅에 내려온 상태에서 배큠을 주면서 5 초간 기다렸다가, 여전히 배큠을 주면서 프레스 헤드를 올리고 나서, 두 손으로 직물을 팽팽하게 잡고 4 초 정도 기다린다.
스팀과 배큠은 절대로 동시에 주면 안 된다. 그렇게 하면 배큠 유닛에 지나치게 수분이 들어가 무리가 생기고, 직물에 원형 및 물결 자국이 난다.
피니슁을 위한 의상 분류
클리닝 머쉰에서 세탁물을 꺼내고 나서, 새 로드를 클리닝하는 동안, 클리너/스팟터는 각 의상에 얼룩이 있는 지 검사한다. 검사에 통과한 의상은 피니쉬 안 된 옷을 위한 레일에 걸려 피니슁 유닛으로 보내진다. 이 작업을 하면서 클리너는 팬츠와 슬랙, 짧은 재킷, 스커트 등 피니슁 작업부 별로 옷을 분류한다. 피니슁을 위한 의상 분류는 다음과 같이 한다:
- 팬츠, 슬랙 — 팬츠 작업부
- 수트 코트, 오버코트, 두꺼운 재킷 — 코트 작업부
- 셔츠, 스웨터, 가벼운 재킷, 두꺼운 스커트 등 — 유틸리티 작업부
- 드레스, 블라우스, 로브, 가벼운 스커트 등 — 실크 작업부
필자 주: 소형 플랜트에서는 코트 작업부와 유틸리티 작업부를 함께 묶고, 아주 작은 플랜트라면 유틸리티 작업부와 실크 작업부를 함께 묶는다.
피니슁 작업부 구성
▲ 팬츠 작업부 – 구성 #1: 스팀-에어 탑퍼, 유틸리티 레거 프레스(슬리브 보드, 올스팀 아이언, 워터 건, 행어 체인 갖출 것), 남자용 퍼프 아이언(배큠 있는 것이 더 좋다)
▲ 팬츠 작업부 – 구성 #2: 당김식 스팀-에어 탑퍼/레거, 스팀-에어-배큠 아이어닝 보드(슬리브 보드, 스팀 아이언, 워터 건 갖출 것)
▲ 코트 작업부 – 구성 #1: 스팀-에어 폼 피니셔(호프만 코트-A-매틱이 좋다, 당김식, 재래식), 오른손잡이용 유틸리티 프레스(슬리브 보드, 올 스팀 아이언, 워터 건, 행어 체인 갖출 것), 3-웨이 퍼프 세트(직물 헤드와 배큠 있는 것), 수직형 백 슬리버.
필자 주: 이 작업부는 다용도 유틸리티 작업부로도 사용할 수 있다.
▲ 코트 작업부 – 구성 #2: 스팀-에어 폼 피니셔(당김식), 스팀-에어-배큠 아이어닝 보드(슬리브 보드, 스팀 아이언, 워터 건 갖출 것), 3-웨이 퍼프 세트(직물 헤드와 배큠 있는 것), 수직형 백 슬리버
필자 주: 3-웨이 퍼프 세트는 직물 헤드와 배큠이 있어야 더 나은 피니슁 퀄리티를 낼 수 있다.
▲ 실크 작업부 – 구성 #1: 스팀-에어 폼 피니셔(당김식, 재래식), 왼손잡이용 유틸리티 프레스(슬리브 보드, 올 스팀 아이언, 워터 건, 행어 체인 갖출 것), 머쉬룸 스팀 헤드 프레스(워터 건과 행어 체인 갖출 것), 3-웨이 퍼프 세트(직물 헤드와 배큠 있는 것), 수직형 백 슬리버
▲ 실크 작업부 – 구성 #2: 왼손잡이용 핫 헤드 유틸리티 프레스(슬리브 보드, 올 스팀 아이언, 워터 건, 행어 체인 갖출 것), 핫 헤드 머쉬룸 프레스(배큠, 스팀 아이언, 워터 건, 행어 체인 갖출 것), 3-웨이 퍼프 세트(팔리쉬드 퍼프, 직물 헤드, 배큠, 워터 건, 행어 체인 갖출 것), 수직형 백 슬리버
일반적인 문제 시정 방법
▲ 샤인 및 봉합선 눌린 자국
표면 솜털이 있는 직물을 너무 강한 헤드 압력으로 프레스하거나, 헤드가 아직 누르고 있는데 스팀이 아직도 옷에 있는 상태에서 배큠을 사용할 경우,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 단단한 패딩 또는 탄 패드나 커버는 봉합선이나 단추가 누르는 자국을 흡수하지 못하고, 또 배큠이 옷에서 스팀을 축출하지 못하게 한다.
이를 시정하려면, 스팀을 준 후 부드러운 솔로 빗어 주거나, 가벼운 스티밍 전에 물을 곱게 스프레이한다. 닳아서 생긴 샤인은 불가능하진 않아도 제거가 매우 힘들다. 이런 경우 00급 샌드페이퍼로 가볍게 문질러 주고 나서 스팀을 주면 상태가 향상된다.
▲ 광택을 잃은 새틴
이 문제는 직물의 새틴 쪽에 물을 스프레이한 후 벅이나 헤드로 스팀을 줄 때 발생한다. 광택을 잃지 않으려면, 벅 스팀을 먼저 주고 나서 (필요하다면) 아직 스팀이 직물에 있는 상태에서 물을 스프레이한다.
이를 시정하려면, 광택을 잃은 부위에 물 또는 초산 용액(28% 초산 1 대 물 2)을 가볍게 뿌리고, 신발 없이 핸드 아이언 또는 핫 헤드 프레스를 사용한다.
▲ 서로 다른 피니쉬 자국(leave-off mark)
이 문제는 한 부분에 접촉 압력 또는 전혀 압력을 사용하지 않고, 이와 연결된 부위에 하이 압력을 가했을 때 발생한다. 또한 스팀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이미 피니쉬된 부위가 소프트해진다. 소프트-피니쉬된 바지를 스팀-에어 탑퍼로 피니쉬한 후 자동식 또는 수동식 레거 프레스로 스팀을 주고, 하이 압력으로 누르면서, 헤드가 눌린 상태에서 (단 몇 초간이라도) 배큠을 주면, 이 문제가 십중팔구 생겨난다.
이를 시정하려면, 소프트 피니쉬와 하드 피니쉬가 만나는 부위에 스팀을 준다. 팬츠 작업부에는 리브-오프 마크를 제거하기 위해 남성용 쇼울더 퍼프가 필수품이다.
▲ 심한 주머니 눌린 자국
이 문제는 중간 또는 하이 압력으로 누르면서 탑 스팀을 줄 때, 배큠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발생한다.
이를 시정하려면, 벅 스팀을 주고 나서 다음에 손으로 당기면서 배큠을 사용한다. 수트 코트의 주머니 뚜껑은 벅 바깥으로 내밀고, 눌린 자국만 벅 위에 올려놓는다. 다음에 주머니 부위 전체를 헤드로 처리하면 눌린 자국이 제거된다.
▲ 단추가 누른 자리
단추가 직물을 누르고 나면 그 아래 직물이 운다. 이런 문제는 중간 또는 하이 압력으로 헤드로 누른 상태에서 (탑 또는 바텀) 스팀을 줄 때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는 수트 코트의 단추 쪽 앞판에서 주로 발생한다.
이를 시정하려면 헤드가 올라가자마자 배큠이 있는 상태에서 인지와 엄지로 단추를 들어올린다. 심하게 눌린 경우 헤드를 올린 후 벅 스팀을 조금 주고 나서 배큠을 주면서 단추를 들어올린다.
▲ 코트 칼라가 울 때
이 문제는 착용 중 직물이 늘어나면서 직물이 물결치는 모양을 띈다. 칼라-쇼울더 프레스가 달린 스팀-에어 폼 피니셔(호프만이 생산하는 코트-A-매틱)를 사용하면 이런 문제를 피할 수 있다. 또는 유틸리티 프레스의 넓은 쪽이나 좁은 쪽(칼라 사이즈에 달려 있다)을 이용한다. 칼라를 유틸리티 프레스 넓은 쪽에 올려놓는데, 이때 어깻죽지의 중앙 봉합선이 벅 중앙으로 내려가고, 고지 봉합선(gorge seam: 칼라가 라펠에 봉합된 자리)이 둘 다 벅의 압력 포인트 위에 있고 그리고 칼라 뒤쪽 가장자리 너머로 1 인치 정도만 벅 위에 있게 해야 한다. 벅 스팀을 주고 느슨한 직물을 최대한 평평하게 만든다. 배큠을 주어 칼라를 벅에 고정시키고, 헤드를 접촉 압력으로 내린 후, 배큠을 중단하고, 벅 스팀을 준 후, 헤드로 하이 압력(소프트 피니쉬 직물은 중간 압력)으로 누르고 나서, 헤드를 올리고 배큠을 준다.
만일 코트가 작다면, 유틸리티 프레스의 좁은 쪽에서 칼라 뒤를 헤드 접촉으로 그리고 두 끝은 핸드 아이언으로 또는 헤드 접촉으로 한 번씩 피니쉬할 수 있다.
호프만 코트-A-매틱을 사용하지 않으면, 이러한 칼라 레이(lay)는 코트를 당김식 또는 재래식 스팀-에어 폼 피니셔에 입히기 전에 시행해야 한다.
▲ 바지에 생긴 더블 크리스
이 문제는 알아보거나 시정하기보다 저지르기가 더 쉽다. 팬츠 크리스를 오리지널 크리스와 똑같은 자리에 만들지 않는다면, 더블 크리스(double crease)가 생긴다. 아주 드문 경우를 제외하곤, 바지 다리는 공장에서 앞뒤로 크리스를 잡는다. 이때 특수 프레싱 머쉰을 사용해 봉합선끼리 맞춘 후 앞 뒤 크리스를 잡는다. 하지만 여러 드라이클리너에서 여러 프레서들이 바지를 다리면서 크리스가 조금 다른 위치로 잡히게 되고 그러면 더블 크리스가 생긴다. 이러한 더블 크리스는 프레싱을 한 직후엔 보이지 않고 행어에 한동안 걸어 놓은 후나 나중에 옷을 입을 때 눈에 보인다.
이를 시정하려면, 다리를 슬리브 퍼프 아이언 위에 크리스가 위로 가게 놓고 다리를 팽팽하게 당기면서 스팀을 준다. 만일 배큠이 있다면 배큠을 줄 때도 다리를 팽팽하게 당긴다. 만일 슬리브 퍼프 아이언이 없다면, 프레싱 머쉰의 벅 스팀을 사용하고, 물을 가볍게 스프레이 한 후, 두 손을 팽팽하게 당기면서 배큠을 주고 나서, 하이 압력(소프트 피니쉬 직물은 중간 압력)으로 헤드를 내린 후, 스팀을 주고, 헤드를 올리는 동시에 배큠을 사용한다.
탑 스팀 또는 벅 스팀을 사용할 때
소프트 피니쉬 직물 그리고 능직(ribbed)이나 개버딘 직조는 헤드로 누르면서 벅 스팀을 주어야 눌리지 않는다. 헤드 압력은 필요에 따라 접촉 또는 중간 정도가 적당하다. 표면 솜털이 있는 직물은 프레스 헤드를 사용하지 않고 벅 스팀을 준 후 손으로 당기면서 배큠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우스테드 울, 새틴 그리고 태피터를 포함한 중간~하드 피니쉬 직물은 헤드를 누른 상태에서 탑 스팀으로 피니쉬 해야 한다. 하드 피니쉬된 면이나 면/폴리 혼방 그리고 새틴처럼 천연의 광택이 있는 직조는 헤드를 하이 압력으로 내린 상태에서 스팀을 주고 배큠을 하면 광택이 향상된다. 이러한 직조는 그리드 플레이트 스팀 프레스보다는 매끈한 팔리쉬드 핫 헤드를 갖춘 프레스로 피니쉬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피니슁에 관한 두 가지 철칙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퀄리티 피니슁은 대충 하는 일보다 시간과 정성이 더 요구된다. 하지만 소비자는 가격과 상관없이 이러한 퀄리티 피니슁을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