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올해도 벌써 12월이라니… 줄달음치는 시간에 비례해서 기운도 떨어진다. 무슨 일이든 억척스레 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도무지 엄두가 안 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된다. 무엇을 꺼내려고 냉장고 문을 열고선 한참을 생각하는 일도 허다하다. 핸드폰을 어디에 두었는지 자주 잊어버려서 핸드폰에 고리를 달아 꽃분홍색 복주머니를 걸어놓았다. 돋보기를 쓰지 않으면 집안에 먼지가 보이지 않아서 항상 깨끗하다고 느끼는 것은 장점일 수도 있겠다. 말하다가 단어가 잘 생각이 나지 않아 “그거, 그거 있잖아” 소리를 반복하는 일도 많아졌다. 이렇게 빨리 나이를 먹게 될 줄을 정말 몰랐다.
헬라어에는 시간에 해당하는 두 가지 단어가 있다. 하나는 물리적인 시간을 지칭하는 ‘크로노스’이고 다른 하나는 때, 즉, 기회를 뜻하는 ‘카이로스’다. 사람들은 물리적인 시간을 아끼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기회를 잡는 데는 소홀하기 쉽다. 우리가 시간을 아끼려고 노력한다고 해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방향을 잡고 어떻게 ‘카이로스’란 시간을 잘 할애하는 것이 중요한 지를 빨리 깨닫는 현명함이 있어야 한다.
1년은 525,600분이다. 최근에 인간의 평균수명 78세로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자그마치 394, 200,000분 (삼억구천사백이십만 분)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 만큼의 시간을 자신의 삶으로 쓸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100세 시대가 열린 것을 감안한다면 어떤 사람은 22년의 시간이 추가된다. 제임스 M 리페 박사는 포춘지가 선정한 500 명의 최고 경영자들을 조사해 그 결과를 자신의 저서 <성공을 위한 건강>에 밝힌 바 있다. 그는 조사를 통해 최고 경영자들이 보통 사람들보다 세배나 더 많이 운동, 취미 활동을 하고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한다. 또한 좋은 책을 자주 읽고,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능력에 모든 주권을 맡기는 신앙생활을 한다. 특별히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자신 스스로 이끌어가는 고단한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끄심을 따라가므로 평안한 삶을 보장 받게 된다. 따라서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진 정신은 또한 육체를 건강하게 해주며 감사를 통해 항상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최고 경영자 중에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오랫동안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시간을 미리 할당해 놓는 까닭은 무엇일까?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가 이렇게 오래 갈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조금 독한 감기 바이러스 정도로 생각했지만 전 세계는 지금 코로나와 함께 괴로운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코로나를 통해서 불화한 가정이 화합해서 행복한 가정으로 변화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재택근무로 한 집에서 부대끼며 서로에 대해 더욱 배려하게 되었고 온 종일 열심으로 일하는 부모님들을 바라보는 자녀들이 부모님의 수고를 깨닫게 된 것이다. 또한 직장에 출근해서 밤이나 되어 잠시 아이들을 만날 수 있던 부모들도 매일 함께 지내는 시간동안 더욱 사랑으로 배우자와 자녀들을 품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한 친구 부부는 이혼의 위기였는데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나갈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 한 집에서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서로의 잘못을 깨닫고 다시 신혼처럼 회복되었다. 코로나는 그들에게 행복한 가정을 되돌려준 축복의 선물이 되었다.
또 다른 친구는 코로나로 많아진 시간을 성경말씀을 통암송하면서 평안하고 기쁜 삶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수십 년 동안 삶의 터전이었던 세탁소 비즈니스를 코로나로 인해 닫게 되면서 근심과 앞으로의 일들에 대한 염려로 우울증이 심해졌다. 할 일이 없어서 드라마를 보면 더욱 슬퍼지고 삶의 의욕도 자꾸 상실되어갔다. 정신과 육체가 망가지고 있는 것 같은 위기감을 느끼자 그녀는 요한복음 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게 되었다. 성경을 온 종일 읽고 암송하면서 하나님의 약속을 믿게 된 것이다. 자신을 억눌렀던 모든 염려가 떠나갔고 무엇보다도 영원한 삶에 대한 소망을 갖게 되자 현재의 삶에서도 천국에서 누리게 될 평안과 기쁨이 느껴진다고 간증했다. 코로나는 그녀에게 천국을 선물했다.
코로나로 경제가 어려워지고 특별히 세탁소는 직격탄을 맞아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 마인드가 너무도 필요한 때다. 비즈니스가 계속 바빴다면 이렇게 쉴 수 있는 시간은 없었을 것이고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들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재정비 하는 시간을 갖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도 곧 지나가고 머지않아 덕분에 푹 쉴 수 있었다는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될 과거의 한토막이 될 것이다. 어렵고 힘든 상황만을 바라보지 말고 마태복음 6:34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과 데살로니가 전서5:16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을 마음에 담고 오늘 이렇게 따뜻한 곳에서 잘 지낼 수 있음에, 함께 할 가족이 있음에 감사하고 내일은 모든 것이 회복되리라는 희망을 붙잡아야 할 바로 그때다.
희망의 꽃만이 희망의 열매를 맺는다
가슴에 기쁨을 가득 담아라. 담은 것만이 내 것이 된다
얼굴에 웃음꽃을 피워라. 웃음꽃에는 천만 불의 가치가 있다
남이 잘되도록 도와줘라. 남이 잘되어야 내가 잘된다
자신을 사랑하라. 하나님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한다.
기도하라. 기도는 소망성취의 열쇠다.
준비하고 살아가라. 준비한 자가 거두게 마련이다.
남을 기쁘게 하라.10배의 기쁨이 나에게 돌아온다
끊임없이 베풀어라. 샘물은 퍼낼수록 맑아지게 마련이다
불평을 하지 말라.불평은 자기를 파괴하는 자살폭탄이다
어디서나 당당하라 . 기가 살아야 더 잘할 수 있다.
밝고 힘찬 노래만 불러라. 찬송가에 가득 있다.
푸른 꿈을 잃지 말라. 푸른 꿈은 행복의 청사진이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라. 감사하면 감사할 일이 생겨난다.
좋은 말만 사용하라. 좋은 말은 자신에게 돌아오는 부메랑이다.
희망의 꽃을 피워라. 희망의 꽃만이 희망의 열매를 맺는다
– 좋은 글 중에서
가감승제
셈에는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가 있다. 하나님은 가감승제(加減乘除)로 우리에게 복을 주신다. 첫 번째는 더하는 복이다. 하나님은 그를 찾는 자에게 좋은 것을 주신다. 두 번째는 빼기로 나타나는 복이다. 불평하는 마음을 뺀 만큼 감사로 채워주시는 복이다. 세 번째는 곱하기로 나타나는 복이다. 남에게 베푸는 사람에게는 몇 배로 축복하신다. 네 번째는 나눔으로 받는 복이다.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 남에게 은혜와 사랑을 베푸는 자는 무한대로 복을 받는다. – 퍼온 글
코로나를 견디며 또 한 번의 12월을 맞이하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잃거나 받았는지, 또한 나눈 것들은 얼마나 있는지 잠시 생각해 보면 좋겠다. 잃은 것, 빼앗긴 것도 많이 있지만 얻은 것도 많이 있을 것 같다. 잃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큰 손실은 빼앗긴 그 어떤 것뿐만 아니라 그로인해 상한 마음에서 오는 불행함이고, 얻은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가장 큰 수익은 바로 감사하는 마음을 통해 얻어진 행복감이라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를 통해서 무엇을 얻었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은 금이다. 그러면 우린 코로나로 금을 얻은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모두가 어려운 때에 금을 얻은 듯한 기쁨으로 코로나의 종식이 속히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더욱 배려하고 사랑으로 품는다면 이렇게 힘든 시간도 잘 버텨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골로새서 3:12-14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아멘+” 라는 성경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코로나로부터 받은 시간의 선물에 사랑을 더하여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행복한 연말연시가 되길 소망한다.
월간 세탁인 독자님들을 참~ 많이 사랑합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캐롤 남
필자는 다이아몬드 컴퓨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글에 대한 문의는 (224) 805-0898로 하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