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에서 수컷 원숭이 3마리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전립선, 음경, 고환 그리고 주변 혈관을 감염시켰다. 실험 원숭이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부위를 찾도록 특별 설계된 전신 스캔을 받았다.
과학자들은 – 코로나바이러스를 폐에서 찾을 것을 예상했지만 다른 어떤 신체 부위에서 나올지 알지 못했다 – 이번 발견으로 약간 놀란 상태이다.
“우리가 주목한 시그널은 수컷 생식기 부위 전체에 완전히 퍼져있었다”라고 이번 연구 수석 저자이며 시카고 소재 노쓰웨스턴 대학 파인버그 의대 교수인 토마스 호프 박사는 말했다.“우리는 거기에서 발견할 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연구팀이 첫 번째 동물의 스캔 이미지를 검토할 때, 한 연구원이 “이 동물 성이 무엇이죠?”라고 물었다고 호프 박사는 회상한다.
“내가 ‘암컷일 걸’라고 하자 그녀는 ‘암컷같지 않은데요’라고 답했다. 내가 이미지 아래쪽을 보니 상당부분 잘려 있었는데, 그 부위가 환하게 켜져 있었다. 그리고 음경쪽 시그널은 완전히 궤도를 벗어났다”라고 호프 박사는 말한다.
이 보고서는 단지 3마리에 불과한 원숭이에 근거하지만, 다른 자료와 일관성이 있다고 호프 박사는 말한다. 이 연구는 아직 학계 검토를 받지 않았지만, 월요일 bioRxiv 사이트에 게재됐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남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기부전 위험이 3~6배 높으며, 소위 롱 코비드의 신호라고 생각된다.
환자들은 또한 고환 통증, 정자수 감소, 정액 상태 악화, 생식력 하락 그리고 고환이 충분한 양의 남성 호르몬을 만들지 못해 성욕 감퇴, 성기능 장애 및 생식력 하락을 초래하는 생식샘항진증 등을 호소했다.
바이러스 중에 생식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또 있다고 호프 박사는 말한다. “볼거리가 불임증을 초래하는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바이러스”라고 그는 지적하면서 “지카 바이러스 역시 고환으로 가 염증을 초래하고, 에볼라도 그렇다”고 덧붙인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후 그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소수라 해도, 팬데믹으로 전세계적으로 워낙 많은 사람이 감염됐기에 팬데믹 후 수백만 명이 성생활 및 생식력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호프 박사는 경고한다.
그는 남성에게 백신을 맞으라고 권장하면서 자신의 성생활 및 생식력 건강이 걱정되면 전문의를 찾을 것을 당부한다.
호프 박사는 다음 연구에서 일부 과학자들이 가설로 제시한대로 고환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저장지인지 연구할 계획이다. 그는 또한 바이러스가 여성의 생식기도 감염시키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이 스캔 기술은 또한 코로나 환자 몸에서 바이러스의 위치를 찾아 그에 맞는 치료 방법의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