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미루기

몇 주 전 가족 모임이 있어 아들과 함께 참석했다. 그러면서 내가 쓰는 칼럼에 관한 얘기를 해줬다. 나는 항상 궁지로 몰린다고 말했다. 대개 칼럼을 3, 4개 정도 미리 써놓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감일이 코앞인데 아직 한 줄도 써놓지 못했다. 솔직히 글 소재가 떠오르지 않았던 건데 물론 이는 구차한 변명이다. 내가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항상 무슨 글이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나는 일을 미루고 있었다. 이때 나이에 맞지 않게 성숙한 내 아들이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 일 미루기에 대해 글을 써요!” 그 아이 역시 세탁 산업에 종사하고 있어 드라이클리닝 플랜트에서 일을 미루는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사실 일을 미루는 사람이 너무 많다. 대부분 플랜트 관리에 관련된 일을 많이 미룬다. 일을 미루다 보면 참 바보스러운 것까지 미루게 된다. 간단한 부품 교환이나 조절을 미룬다. 계속 방치하다 결국 셔츠 유닛이 서버리는 대참사가 나기도 한다. 그러면 정신이 번쩍 들어 부랴부랴 수리한다. 하지만 여전히 소소한 조절 작업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것이 내가 “유예된 관리”라고 부르는 상황이다. 이런 “관리”가 가진 가장 큰 문제는 미루는 관리 사항이 작업자의 일을 더 힘들게 만들고, 인건비가 늘어나고, 제품 품질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보자: 터치-업에 사용하는 다리미에서 물이 샌다. 어느 것이 더 나쁜 결과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어셈블리에 온 셔츠에 젖은 자국이 있는 걸 보았고, 터치-업 담당자가 직물을 말리기 위해 애쓰는 걸 보았고, 젖은 자리에 노란 자국이 남아 다시 빨아야 하는 것도 봤다. 잠깐! 최악의 상황이 생각났다. 다리미에서 물이 새 셔츠에 묻은걸, 터치-업 작업자가 말리려 애를 썼지만 못했고, 노란 자국이 생겼는데, 그냥 어셈블리로 보낸다. (내가 이런 상황을 본 적이 없지만, 불가능한 상황은 아닐 것이다.)

셔츠 유닛에 보면 커프를 잡아주는 클램프가 달려있다. 예전 슬리브 프레스 시절과 달리 요즘엔 몇 가지 다른 타잎이 있다. 하지만 이 클램프가 제구실을 못 할 때, (1) 간단하게 조절할 수 있거나, (2) 큰돈 안 들이고 수리할 수 있다. 우리는 왜 일을 미뤄 퀄리티를 떨어뜨릴까? 커프 클램프에 문제가 생기면 (칼라 쪽도 마찬가지다!), 퀄리티가 피해를 본다. 하지만 내가 신경을 써야 할 정도의 큰 문제가 터질 때까지 우리는 팔짱 끼고 기다린다.

유예된 관리에는 아주 불쾌한 부작용이 따라온다. 종업원들이 당신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건 좋은 일이 아니다. “도대체 여기선 고쳐주는 게 없어”라고 투덜대는 말을 너무나 많이 들었다. 물론 과장이 섞였다 해도, 사소할망정 프레서 신경을 건드리는 문제가 방치되고 있다는 건 사실이고, “그 정도면 됐다”란 인상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그것이 여러분 업소 품질의 평가 결과가 되기를 원하시는가? 오직 완벽만이 “괜찮다.”

“늘 하던 대로만 하면 늘 같은 것만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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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더로지어

필자는 셔츠 론드리 및 드라이클리닝 산업에 30년 이상 종사해 왔습니다. 경영 자문관, 워크-플로우 시스템 엔지니어 그리고 작업 효율 전문가로서 그는 높은 효율을 자랑하는 Tailwind Shirt System과 Tailwind System for Drycleaning 그리고 Firestorm for Restoration을 개발했습니다. 그는 경영 자문 및 워크-플로우 엔지니어링 회사인 Tailwind Syste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로지어 씨는 월간 세탁인 외에도 National Clothesline, The Golomb Group Newsletter 그리고 호주의 The National Drycleaners and Launderer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그는 DLI가 수여하는 전문인 상 2001년도 수상자입니다. 필자 웹 사이트는 www.tailwindsystems.com이며 글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이메일 tailwindsystems@charter.net 또는 전화 (508) 965-3163으로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