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트클리닝의 화학적 이해

웨트클리닝을 하면서 사용하는 제품의 화학적 특성을 몰라 문제를 겪는 사람이 많다. 웨트클리닝 케미컬 중에는 함께 사용하면 안 되는 것들이 있다. 이런 경우 옷에 원형 얼룩이나 변색이 생길 수 있다. 어떤 웨트클리닝 케미컬은 “안전하다” 또는 “연하다”라고 광고할망정 실크 등 다른 직물에 안 좋은 반응을 가져올 수 있다. 어떤 웨트클리닝 케미컬은 탈색, 스판덱스 손상, 구슬에 사용한 접착제 용해 등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만일 케미컬의 pH가 높으면 때가 잘 나가지만 탈색 위험이 따른다. 그러므로 웨트클리닝 케미컬은 안전할 뿐 아니라 서로 어울리는 것을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사용하는 스프레이 스팟터나 윤활제 중 다른 업체 제품과 섞이면 분해되는 것이 있다. 케미컬 세일즈맨과 얘기하면 안전하고 일관성 있는 웨트클리닝을 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세제의 종류

(1) 음이온 세제(anionic detergent)

어떤 세제가 음이온이라고 하면, 이 세제에는 음극 전하가 걸려 있다는 뜻이다. 이런 세제는 대부분 직물 세탁과 때 제거에 적합하다. 이 세제는 하지만 실크와 울에 많이 사용하는 양이온(cation) 세제와 소프너와 함께 사용할 수 없다. 음이온 세제와 양이온 제품을 함께 사용하면 서로 반대작용을 해 원형 얼룩이 생기고 세탁 효과가 떨어진다. 그렇다고 울과 실크를 프리-스팟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고, 서로 어울리는 프리-스팟터를 사용하라는 말이다.

(2) 양이온 세제(cationic detergent)

양이온 세제는 양극 전하를 띄고 있다. 이런 종류의 세제는 섬유를 코팅해주기 때문에 실크와 울에 좋다. 특히 울 섬유에 ‘기름칠’을 해줘 수축을 방지한다. 앞서 언급했듯 음이온 세제를 스팟팅에서 사용했다면, 나중에 양이온 세제와 만나 분해된다.

양이온 세제는 접착제를 이용해 트림을 붙인 옷에 사용하면 안 된다. 접착제를 녹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세제는 또한 직물에 남아 있는데, 누빈 직물(quilted fabric)에 사용하면 원형 및 물결무늬 얼룩이 생길 수 있다.

이 세제는 대개 산성을 띠고 있어, 염색 안정 효과가 있으며, 공격적인 세제라고 간주하지 않는다.

(3) 무이온 세제(nonionic detergent)

무이온 세제는 아무런 전하도 띄지 않고 있어 모든 세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또한 효과적인 그리스 제거제이다. 무이온 세제는 태닌 포뮬러, 단백질 포뮬러 그리고 그리스 제거제의 기본 성분으로 이용된다. 이는 또한 울과 실크용 소프너로도 사용된다.

(4) 감귤계 디그리서

이는 그리스, 오일, 잉크, 립스틱, 페인트 등 드라이 사이드 얼룩을 제거할 때 사용하는 프리-스팟터이다. 이런 프리-스팟터는 감귤에서 나온 기름으로 만들며, 무이온성이라고 간주된다. 이는 색소 프린트, 접착한 구슬 그리고 스판덱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일부 실크, 아세테이트 그리고 면 직물 염색을 손상할 수 있다. 이는 사용 전 안전 테스트를 해야 한다.

pH

물의 pH는 7이며 이것이 중성이다. pH가 이보다 낮아지면 산으로 간주한다. pH가 7 이상이면 알칼리이다. 사용하는 케미컬의 힘은 pH 변화에 따라 아주 많이 커진다. 예를 들어, pH 8인 알칼리 제품의 힘보다 pH 9인 알칼리의 힘이 10배 강하다. 이러한 변화는 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1) 산

산이란 물에 들어갔을 때 수소 이온을 방출한다. 산은 태닌 포뮬러와 울과 실크용 양이온 세제에 들어있다.

(2) 알칼리

알칼리는 물에 들어가면 수산 이온을 방출한다. 알칼리는 모든 세제와 프리-스팟터의 세척력을 강화한다. 알칼리가 강해질수록 얼룩 제거력이 강해지지만 그만큼 사고 위험도 커진다. 만일 감귤계 디그리서에 알칼리를 더하면 힘이 강화되지만, 직물과 염색에 대한 위험도 커진다. 감귤계 디그리서와는 약알칼리만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맺음말

만일 당신이 한 회사 제품만 사용한다면 서로 잘 어울린다는 걸 보장받을 수 있다. 물론 효과적인 웨트클리닝을 위한 안전 데이터 역시 제조회사로부터 받을 수 있다.

댄 아이젠 의류 분석실에서 나온 주의 경보

(1) 토니 바하마 셔츠로 문제를 겪는 세탁소가 많다. 프린트와 단색 컬러 셔츠를 드라이클린할 때 색이 빠진다. 어떤 프린트 셔츠에는 “Guaranteed to Fade”란 문구까지 적혀 있어, 염색 견로도가 낮다는 걸 미리 말해준다. 테스트 결과 웨트클리닝을 하면 염색이 좀 더 안전했다.

(2) 어떤 고급 패션 제품은 의상의 모습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Gianfranco Ferré의 빳빳한 주름 칼라가 달린 흰색 가운은, 드라이클린 했을 때 싸이징이 제거돼 칼라가 흐느적거리며 빳빳하게 서 있는 원래 모습이 사라진다. 이런 문제를 피하려면 클리닝 싸이클을 아주 짧게 돌려야만 한다.

Picture of 댄 아이젠

댄 아이젠

필자는 NCA 수석 의류 분석가로 은퇴했으며, 강연, 자문 및 의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는 지난 30여 년간 내셔널 클로쓰라인 지와 NCA 회보를 통해 발표한 자신의 글을 모은 The Art of Spotting의 저자입니다. 자세한 문의는 (772) 340-0909로 하시면 됩니다. 웹사이트 주소는 www.garmentanalysis.com입니다. Dan Eisen, 274 NW Toscane Trail, Port Saint Lucie, FL 34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