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츠는 장비가 비싸고 전문화됐기 때문에 골칫거리다. 장비쇼에서 “프로페셔널”이 셔츠를 기막히게 다리는 걸 보고 $50,000을 주고 샀는데 내 스토어에 갖다 놓으니 쇼에서 본 것보다 품질이 안 나오는 것을 보는 것만큼 짜증 나는 일도 없다. 나도 프로페셔널인데 무슨 일일까? 새로 셔츠 유닛을 샀지만 돈벌이가 안 되는 것 역시 매우 짜증 나는 일이다. 우리가 레거를 장만하면 바지를 다리는 게 목적이지만 맘 한편으론 내가 원하면 무엇이든 다릴 수 있다며 위안을 받는다. 하지만 셔츠 유닛은 그렇지 못하다. 내가 아무리 궁리를 해봐도 셔츠 유닛으로 다릴 수 있는 것은 셔츠밖에 없다. 이것 하나뿐이다.
만일 세탁소에 들어오는 의복의 유형마다 별도의 전문 장비로 다려야 한다면 과연 어떨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실제로 그런 세탁소가 있는지 몰라도, 단지 프레스 한 대만 있는 세탁소라면 들어오는 모든 옷을 이것으로 다릴 수 있다 – 셔츠만 빼고 말이다. 셔츠 유닛이 없으면 셔츠는 홀세일러에게 보내야 한다. 그리고 셔츠를 다른 데로 내보내면 그에 따르는 골칫거리가 있다. 나한테 셔츠 장비가 있던가, 아니면 내보내든가. 어떤 쪽을 선택해도 셔츠는 전문 장비로 다려야 한다는 게 골칫거리다.
내 장비를 갖추었다면, 셔츠 작업부라고 해서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하고 있거나, 쓸모없던 플랜트 한구석에 쑤셔 박아 놓았다. 전자라면 장비가 차지하는 면적 대비 수익률을 계산할 필요가 다행히 없다는 말이다. 그랬다면 우울해질 것이지만 말이다. 후자라면 우리는 공간이 부족해 작업 효율이 떨어지겠지만 홀세일러에 내보내는 것보다는 낫다고 자위한다. 흠… 과연 그럴까?
드라이클리닝 작업부에서는 우리가 장비에 점차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올스팀 아이언 2대를 살 수 있다. 한 구석에 신디-루를 놓을 수도 있다. 퍼프 아이언이 고장 났다고요? 문제없다. 다음 주 장비쇼에 가서 한 대 사면 된다. 당김식 장비를 고려 중이라고요? 일단 팬츠 작업부에서 먼저 레거를 한 대씩 당김식 팬츠 탑퍼로 교체한다. 써봐서 괜찮으면 내가 편한 페이스로 장비를 바꿔나갈 수 있다.
하지만 망할 놈의 셔츠 작업부에서는 그게 안 된다. 이러니 보통 골치 아픈 게 아니다! 셔츠 작업부에서 장비는 다 바꿔야 한다. 물론 슬리버와 바디 프레스를 로터리 유닛으로 바꾸면서 옛날 칼라 커프를 계속 쓸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돈이 아주 많이 들어간다. 몇백 달러 주고 퍼퍼 한 대 사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셔츠 장비 구매는 투자 규모가 커서 그리 자주 하고 싶은 일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셔츠 유닛 장만은 정말 도저히 다른 방법이 없을 때까지 미루고 미룬다. 그래서 셔츠가 골칫거리다. 새 장비를 사지 않으려고 가진 장비를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고쳐 쓴다. 그러다 보니 셔츠 퀄리티가 자꾸 떨어지고, 그래서 셔츠는 더욱 골칫거리가 되고… 셔츠로 버는 돈도 없는데 문제와 짜증만 늘어난다.
갖고 있던 장비를 중고 장비로 교체하기도 한다. 이것이 꼭 나쁜 선택은 아니지만, 내가 갖고 있던 장비로 겪던 문제점들을 다른 사람이 나의 “새” 장비로 겪고 있던 문제점들과 바꾸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셔츠 장비를 교체하는 걸 더 싫어한다. 이런 모든 상황이 우리가 셔츠와 셔츠 장비에 대해 가진 불만을 단단하게 만든다.
이런 문제를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새 셔츠 장비 구매 경비와 이를 올바로 관리하는 경비가 당신이 받는 셔츠 요금에 다 들어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단지 융자 상환금을 커버할 정도만 계산하는 게 아니다. 이는 인건비, 서플라이, 유틸리티 그리고 기타 모든 운영 경비를 다 커버해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 장비 감가상각비와 운영 수익까지 더해져야 한다. 끝으로 약간의 예비 자금을 더해 필요할 때 장비를 쉽고 고통 없이 할 수 있어야 한다. 만일 장비 융자 상환이 끝났다면, 앞으로 장비 교체에 필요한 자금을 매달 비축해야 한다.
만일 이 간단한 문단을 읽고 나서 새 셔츠 장비를 위해 셔츠 요금을 20센트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아주 좋은 시작이다. 하지만 당신은 아직 반밖에 못 왔다. 이 20센트를 모아서 매주 2,000장씩 52주를 일했을 때 새 장비용으로 $20,000이 비축돼 있어야 한다. 이는 수익이 아니다. 이 돈을 다른 데 사용하면 안 된다! 만일 장비 관리자와 프레서 그리고 터치 업 담당자에게 새 셔츠 유닛이 머지않아 들어올 것이라고 말해주면 이들은 현재 겪고 있던 장비 고장과 프레스 퀄리티에 대해 훨씬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셔츠 요금을 다른 업소에서도 받는 $2,25를 받으면서 이 정도면 모든 셔츠 관련 경비를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셔츠를 빼도 박도 못할 골칫거리로 만드는 것이다.
“늘 하던 대로만 하면 늘 같은 것만 갖게 된다!”
셔츠 팁: 공짜로 새 셔츠 유닛 장만하는 법
새 셔츠 장비가 필요한데 살 돈이 없다거나, 그런 돈을 지출하고 싶지 않다면, 이것을 한번 생각해 보라. 당신은 이미 다운타임과 작업 생산성 하락으로 새 장비 돈을 지출하고 있을 수 있다. 우선 정확한 시간당 셔츠 수를 기록한다. 기계가 고장 날 때마다 매우 구체적으로 이를 기술한다. 예를 들어 칼라 커프 프레스가 1시간 동안 다운됐다고 하자. 이로 인해 작업자 5명이 일을 못 해 총 5시간을 손해 봤다. 그 경비만 $50 이상이다. 여기에 기계 관리자의 시간, 수리 부품 가격, 곱하기 한 달에 발생한 고장 회수까지 생각하면 당신은 이미 그렇게 사고 싶은 새 셔츠 유닛 돈을 내고 있을 수 있다. 한 번 냉정하게 계산해보라. 아마 놀랄 것이다.
도널드 더로지어
필자는 셔츠 론드리 및 드라이클리닝 산업에 30년 이상 종사해 왔습니다. 경영 자문관, 워크-플로우 시스템 엔지니어 그리고 작업 효율 전문가로서 그는 높은 효율을 자랑하는 Tailwind Shirt System과 Tailwind System for Drycleaning 그리고 Firestorm for Restoration을 개발했습니다. 그는 경영 자문 및 워크-플로우 엔지니어링 회사인 Tailwind Syste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로지어 씨는 월간 세탁인 외에도 National Clothesline, The Golomb Group Newsletter 그리고 호주의 The National Drycleaners and Launderer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그는 DLI가 수여하는 전문인 상 2001년도 수상자입니다. 필자 웹 사이트는 www.tailwindsystems.com이며 글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이메일 tailwindsystems@charter.net 또는 전화 (508) 965-3163으로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