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 탠 CEO “재택근무하려면 물 위를 걷는 법을 배워라” 엄포
[fortune.com – 2023.12.02.] 사무실 출근을 놓고 보스와 종업원 사이에 형성된 줄다리기 스토리의 최신 장을 반도체 제조업체 Broadcom이 썼다.
브로드컴이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 VMWare를 6백90억 달러에 인수를 마치자마자, 브로드컴 CEO 학 탠 씨가 새로운 종업원들에게 어디서 일해야 하는지를 직접 명령을 내렸다. “사무실 50마일 반경 내에 살고 있다면, 당장 달려와라.” VMWare 사는 지금까지 재택근무를 지지했었다.
이러한 코멘트는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이 내려지고 인수합병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되고 나서 열린 미팅에서 나왔는데, 탠 씨는 대면 근무가 업무 협조와 회사 문화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업무 협조가 중요하며 직장 동료와 회사 문화를 유지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이러한 명령에 직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아직 언급된 바 없지만,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브로드컴과 합병에 대한 폭넓은 우려가 존재했다고 한다. 브로드컴사는 심지어 팬데믹 기간에도 재택근무에 짜증을 낸 역사가 있는데, 캘리포니아주가 집에 머물 것을 명령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는 2020년 4월에 종업원의 사무실 출근을 명령한 바 있다.
최근 대면 근무의 혜택, 특히 현장 훈련과 커리어 개발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는 연구 자료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재택근무 지지자는 재택근무가 예를 들어 여성의 승진 비율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어떤 노동자는 임금 20% 삭감을 하더라도 재택근무의 융통성을 지키고 싶어 한다.
브로드컴은 사무실 출근 명령에 있어 혼자가 아니다. 파머스 그룹 보험회사는 신임 CEO 라울 바가스가 전임자의 재택근무 정책을 폐지했을 때 종업원의 항의가 심하게 나왔다. 지난 2월 아마존은 팬데믹 중 재택근무 정책을 변경해 적어도 주 3회 출근을 명령했다. 이카머스의 거인 아마존은 심지어 근무 평가 및 승진 결정에 사무실 출근 성적을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브로드컴에서 탠 씨는 주기적으로 손님을 만나러 나가야 하는 세일즈 직원같이 한정된 사례에만 재택근무를 허락했다. 탠의 조건을 만족시키지 않은 직원은 아주 높은 벽을 넘어야만 했다. “다른 예외 사항이라면, 재택근무를 하고 싶다면 물 위를 걷는 법을 배우는 게 좋을 것”이라고 탠은 직원에게 말했다. “나는 심각하다.”
브로드컴 직원 중 다수가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에 있는 VMWare 본사 건물로 들어올 예정인데, 아이러니컬 하게도 이 건물은 오래 지속된 재택근무 정책 때문에 거의 비어 있었다고 샌프란시스코 스탠다드는 지적했다.
fortune.com에서 오리지널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