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한 양초 공장 직원들 조퇴하면 해고한다고 겁줬다고 주장

[nbcnews.com – 2021.12.14.] 지난 금요일 살인적인 토네이도가 켄터키주 메이필드 시에 오고 있을 때 나중에 붕괴한 양초 공장 종업원들이 첫 번째 경고 사이렌을 듣고 건물에서 나가고 싶어 했다. 하지만 적어도 5명의 종업원에 따르면 감독관들이 조퇴할 경우 해고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토네이도 경고 발령 후 수 시간 동안 많게는 15명에 달하는 종업원들이 매니저에게 집에 가고 싶다고 말했지만, 허락을 받지 못했다고 종업원들이 말하고 있다.

안전에 위협을 느낀 몇몇 종업원은 해고 위협에도 불구하고 조퇴를 감행했다.

향초를 만드는 Mayfield Consumer Products 공장 건물 붕괴로 적어도 8명이 사망했다. 이 건물은 완전히 붕괴해 현재 폐허로 변했다.

켄터키 주지사 앤디 비시어 씨는 월요일 켄터키주에서 사망자 74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맥케일러 에머리 씨(21)는 병상 인터뷰에서 5:30 p.m. 경 첫 번째 경고 사이렌이 울렸을 때 종업원들이 조퇴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메이필드 양초 공장 일대를 찍은 2017년도 위성 사진과, 지난 토요일 촬영된 위성 사진. MAXAR Technologies via Reuters

“집에 일찍 가도 되냐고 사람들이 물었다”라는 에머리 씨는 자신은 남아서 일해 돈을 더 버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오버타임 페이가 제공되지만 당시 남아서 일을 하면 돈을 더 준다고 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감독관과 팀 리더들이 종업원들에게 일찍 떠나면 직장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종업원들이 주장하고 있다.

에머리 씨는 “떠나면, 해고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조퇴를 요청하는 옆에 있던 종업원 4명에게 매니저가 말하는 걸 들었다며 “내가 분명히 들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종업원 헤일리 콘더 씨(29)는 첫 번째 사이렌이 울고 나서 15명 정도가 야근조에서 조퇴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첫 번째 사이렌이 두 분째 사이렌이 울 때까지 3, 4시간 여유가 있었을 때 집에 가게 해줬어야 했다고 말했다.

콘더 씨는 처음에는 팀 리더들이 안전 수칙상 종업원 귀가를 허락할 수 없다며 모두 복도와 화장실에 가게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제는 토네이도 위험이 없다고 생각한 매니저들이 모두 작업장 복귀를 명령했다고 한다.

당시 건물 뒤에서 일하고 있던 엘라이자 존슨 씨(20)는 집에 가고 싶어하는 종업원 몇 명이 감독관과 만나라 가는 걸 보고 자신도 따라갔다.

존슨 씨는 “내가 조퇴하고 싶다고 하자 그러면 해고된다고 했다”라며 “날씨가 이런데도 날 해고할 거냐고 물었다”라고 말했다.

존슨 씨는 NBC와 인터뷰에서 매니저가 “yes”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존슨 씨는 매니저들이 누가 조퇴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인원 점검까지 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런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한 구조 대원이 지난 토요일 탐지견과 함께 메이필드 양초 공장 붕괴 현장에 도착했다. John Amis / AFP via Getty Images

회사 측 대변인 밥 퍼거슨 씨는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라며 “우리는 코비드 이래로 정책이 있다. 종업원은 원할 때 아무 때나 귀가할 수 있고 다음 날 출근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매니저들이 조퇴하면 해고될 수 있다고 말했다는 주장도 부인했다. 퍼거슨 씨는 매니저와 팀 리더들은 연방 비상 관리국(FEMA)과 직업 안전 보건국(OSHA) 수칙에 맞는 일련의 비상사태 대비 훈련을 받는다고 밝혔다.

사고 당인 근무했던 팀 리더 중 한 명인 오텀 커크스 씨는 MSNBC와 인터뷰에서 업무 복귀하지 않으면 해고된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첫 번째 토네이도 경고는 아무 피해 없이 지나갔다. 하지만 수 시간 후 두 번째 경고가 발령됐다. 금요일 9 p.m. 경 두 번째 토네이도 경고가 울자, 콘더와 다른 종업원 여러 명이 3명의 매니저에게 가 집에 가게 해달라고 말했다.

콘더 씨는 매니저가 “갈 수 없다. 갈 수 없다. 여기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며 “상황이 안 좋았다. 모두 불편했다”라고 주장했다.

포크리프트 작업자인 마크 색스톤 씨(37)는 자신은 집에 가는 게 더 좋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색스톤 씨는 “그래야 하는 것 아닌가? 우리를 집에 보내줬어야 한다”라며 “첫 번째 경고가 뜨자 복도에 서 있게 했다. 경고가 끝난 후 다시 일하게 했다. 집에 가란 말이 아예 없었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경고 후 폭풍이 닥쳐오자 종업원들이 대피하기 시작했고, 건물 내 조명이 껌뻑이기 시작했다.

잠시 후 양초와 향수 보관실에 있던 에머리 씨 머리 위에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졌다.

그녀는 “정말이다, 쾅 소리가 들렸고 순식간에 시멘트벽이 나를 덮쳤다”라며 “꼼짝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밀 수 없었다. 완전히 갇혀 버렸다”라고 말했다.

6시간 동안 잔해에 깔려 있던 에머리 씨는 다리, 엉덩이 그리고 이마에 양초에 의한 화상을 입었다. 그녀는 또 신장을 다쳐 검은 오줌이 나오고 있고, 부은 다리를 아직도 움직일 수 없다.

조퇴를 희망했던 종업원들은 부당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색스톤 씨는 “우리가 무시당했기 때문에 맘이 아프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