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청소하자!

완연한 봄이다. 그리고 봄이 되면 생각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봄맞이 땡땡땡”이다. 춥고 칙칙했던 날씨가 화창한 봄날이 되니 사람 기분이 업 되고, 그러면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시도가 이뤄진다. 세탁소라고 예외일 수 없다. 팬데믹 또는 불경기 탓은 동장군에게 주고, 봄맞이 대청소를 하자.

1. 간판과 네온 싸인

간판이 업소 얼굴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낡았다면 새로 달거나, 깨끗하게 청소라도 한다. 요즘 드물지만, 아직도 네온 싸인을 쓰고 있다면, 먼지 털고 깨끗하게 닦아준다. 요즘 다양한 문구의 LED 싸인도 판매되니 적절한 것을 골라 손님 눈길을 끈다.

2. 쇼 윈도우

업소 전면 유리창이 더러우면 가게로 들어오는 손님의 눈살이 찌푸려진다. 혹시 겨우내 청소를 소홀히 했다면, 지금 당장 나가서 깨끗이 닦아준다.

3. 페인트

업소 얼굴을 맞고 있는 세 번째가 바로 페인트다. 설마 페인트를 10년 전에 바르고 지금까지 “잘” 쓰고 있다면, 지금 당장 홈 디포로 달려가 산뜻한 페인트를 산다. 나는 도저히 페인트칠하는 재주가 없다면, 적어도 깨끗하게 닦아준다.

4. 카운터 부위

카운터 부위를 깔끔하게 관리하라는 말은 아마 이 책의 독자가 귀에 못이 박이게 들었을 것이다. 카운터 앞에 카펫이 깔렸다면, 겨우내 소금 묻은 신발 때문에 지금 많이 더러울 것이다. 홈 디포에서 스팀 청소기를 하나 렌트해 청소하면 제일 좋겠지만, 그렇게 못 한다면, 비눗물로 청소하고 웨트/드라이 배큠으로 뒤처리하면 된다.

지금부터는 손님 눈에 안 보이는 작업장 청소 순서다.

5. 배기 팬

배기팬은 정말 린트 집합소와 같다. 벽에 달린 건 눈에 보이니까 가끔 청소하겠지만, 건물 지붕에 설치된 건 눈에 안 보인다고 소홀할 수 있다. 지금 당장 지붕에 올라가 보라. 장담하건대 깜짝 놀랄 만큼 더러울 것이다. 팬을 청소하면서 벨트 장력도 한 번 확인한다.

6. 스팀 파이프 인슐레이션

플랜트에서 에너지 절약 효과 넘버 원이 바로 스팀 파이프 인슐레이션이다. 만일 아직도 노출된 스팀 파이프가 있다면 당장 인슐레이션을 감아준다. 이미 인슐레이션을 감았다면, 봄맞이 청소가 그 상태를 점검할 절호의 기회다. 감은게 벌어졌거나 아예 떨어진 부분이 있다면 즉각 보수한다. 특히 무더운 여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 스팀 파이프 인슐레이션으로 좀 더 편안한 작업 환경을 만든다.

7. 보일러 룸

겨우내 보일러 룸의 배기구를 막아놨었다면, 이제 열어주고, 내친김에 골고루 배큠 한 번 한다.

8. 작업장 내 린트 청소

작업장 안에 있는 각종 장비를 한 번 살펴보라. 겨우내 린트가 “눈처럼” 소복이 쌓여 있을 것이다. 오래된 린트는 기름때와 섞이면서 접착력이 제법 강하게 붙어있으므로 스팻츌러 같은 도구를 함께 사용하면 좀 더 쉽게 청소할 수 있다. 린트는 조그마한 불꽃만 튀어도 도화선처럼 타기 때문에, 실제로 많은 세탁소 화재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9. 프레스 패드와 커버

피니슁 장비에 사용하는 패드와 커버 상태를 점검한다. 특히 셔츠 유닛이 이 점에 있어 “무시”를 많이 당하는데, 누렇다 못해 꺼멓게 변한 커버는 이제 은퇴를 시킬 때가 됐다. 패드와 커버 상태가 안 좋으면 프레싱 작업의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셔츠 유닛은 재작업률이 올라간다.

10. 일은 조금씩 나누어 한다

온종일 일하고 나서 쉬고 싶은 마음뿐인데 “무슨 청소?”라고 할 수 있다. 하긴, 깨끗한 걸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만, 막상 청소를 하자니 이게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다. 그래서 “생각은 했는데, 하지는 못했다”라는 친숙한 변명이 나온다.

청소 전문 업체를 불러서 하면 물론 간단하다. 아니면 물량이 적은 날을 골라 직원과 함께 하면 짐을 덜 수 있다. 특히 작업자가 자신이 맡은 장비를 직접 청소하게 하면 불평도 없을 것이다.

봄맞이 대청소를 하려면, 일을 나눠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오늘은 간판 청소, 다음엔 창문 청소, 다음엔 카운터 청소 등 나누어 실행에 옮기면 너무 많다고만 생각했던 청소가 의외로 큰 부담없이 이루어진다. 그러다 다 하지 못해도 아예 시작도 안 하는 것보다 낫지 않은가?

업소 입구가 우중충한 걸 “늘 그렇지, 뭐”라고 생각하지 마라. 손님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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