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즈지, 집에서 손세탁이 더 좋은 아이템들 소개

캐시미어 스웨터, 울 담요 또는 다운 재킷을 장만하느라 돈을 많이 썼다. 그런데 이 비싼 투자가 깨끗한 클리닝을 받을 때가 되면, 또 돈이 나가야 한다: 드라이 클리닝 요금 말이다.
겁내지 마라! 값비싸고 섬세한 직물 중에는 집에서 세탁기나 싱크대를 이용해 세탁하는 게 더 좋은 것이 많이 있다. – 레이블에 “드라이클린 오운리”라고 쓰여 있어도 말이다. 그렇게 할 때 돈도 절약되지만, 직물의 수명도 연장된다.
어떤 직물이 드라이클린 안 해도 되는지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 보았다.
이런 직물은 드라클린할 필요 없다
캐시미어
캐시미어는 흔히 꼭 드라이클린해야 하는 직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물어본 전문가들은 캐시미어를 손세탁하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드라이클리닝의 강한 케미컬이 캐시미어 섬유를 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캐시미어를 자주 손세탁할 필요도 없다. 한 번 입었을 때마다 세탁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대신 7~10번 입은 후 또는 여름에 옷을 보관하기 전에 세탁할 것을 권한다. 세탁 후 보관해야 좀이 생기지 않는다.
캐시미어를 손세탁하려면 싱크대 또는 옷이 들어갈 만한 큰 용기 그리고 옷을 완전히 펴놓을 수 있는 건조대가 필요하다. 또는 옷을 펴놓을 수 있는 큰 흰색 타월이 필요하다 (색 있는 타월은 색이 옮겨들 수 있어 안 좋다). 그리고 베이비 샴푸 또는 Soak(린스할 필요가 없다)와 같은 손세탁 세제가 필요하다.
- 싱크대에 미지근한 물을 담는다. 노-린스 세제나 베이비 샴푸를 푼다. Soak를 사용하면 물 1갤런에 한 뚜껑만큼만 넣으면 된다.
- 스웨터를 물에 넣고 살살 흔들어 먼지를 떨어뜨린다.
- 가끔 흔들어 주면서 15분 정도 담가놓는다.
- 베이비 샴푸를 사용했으면 린스해야 한다. 비눗물을 버리고 깨끗한 물을 담아 스웨터를 담가둔다. 스웨터에 수돗물을 틀어놓고 있으면 섬유가 손상될 수 있다.
- 부드럽게 손으로 잡아 물을 제거한다. 동그랗게 말아 잡아도 되고, 타월과 함께 말아도 된다. 절대로 쥐어짜면 안 된다.
- 스웨터를 평평하게 펴놓고 원래 모양을 잡아 준 후 말린다. 건조대가 없으면 타월을 깔고 말린다.
실크 (고급 또는 연한 색)
믿기 힘들겠지만, 실크 옷은 비쌀수록 드라이클리닝보다 손세탁이 더 좋다. 가격이 꼭 품질과 비례하지 않지만, 싼 실크는 물에서 모양이 망가질 수 있다.
만일 손세탁을 해도 되는지 알아보려면, 옷을 공처럼 모았다가 놓아준다. 만일 옷이 부드럽게 펴지면 손세탁해도 된다. 만일 뭉친 대로 있고 주름이 지면, 드라이클린해야 한다.
색깔과 무늬도 봐야 한다. 색이 진할수록 드라이클린해야 한다. 무늬가 화려하거나, 색 대비가 강할수록 진한 염색이 옅은 쪽으로 옮겨들 수 있다.
실크를 손세탁 하기로 정했으면 우선 섬세한 섬유에 안전한 비누가 있어야 한다. 실크 손세탁은 위의 캐시미어와 같은 방법을 따르면 된다. 실크는 펴놓는 것보다 행어에 걸어 말리는 게 모양 보존에 유리하다 (행어 자국이 나면 안 되니 패딩이 달린 행어를 사용한다). 스티머가 있으면 좋다.
울 스웨터, 담요 그리고 (라이닝 체크 후) 코트와 양복
드라이클리닝 케미컬은 고급 울에 너무 거칠 수 있다. 현대적 울 의상은 전처리가 돼 있어 세탁기에서 줄지 않는다. 빈티지 울은 그렇지 않으므로 케어 레이블을 확인한다.
울 세탁엔 가장 고인 물을 사용하는 게 키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한 가지 팁이 더 있다: 세탁기에서 가장 젠틀한 세팅을 사용한다. 강한 회전은 울을 수축시킨다.
양복을 드라이클리너에 덜 자주 보내도 된다. 묻은 얼룩은 스팟 클리닝으로 해결한다. 양복이 더럽기보다 주름이 졌다면, 양복을 세탁소에서 다리기만 한다.
다운 이불, 재킷, 조끼 그리고 슬리핑 백
다운 역시 드라이클리닝 케미컬로 손상될 수 있는 소재이다. 문제는 세탁기로 빨면 워런티가 무효가 될 수도 있다.
다운 이불은 프론트-로딩 워셔에서 찬물, 젠틀 세팅으로 세탁하는 것이 제일 좋다. 다음에 비누 없이 짧은 싸이클로 세제를 완전히 제거한다.
드레스 셔츠 (재질과 상관없음)
면, 린넨 그리고 나일론/스판덱스 혼방이던 드레스 셔츠는 드라이클린할 필요가 없다. 찬물로 세탁하고, 텀블 드라이어가 아닌, 행어에 널어서 말린다.
베개
다운, 다운 대체재, 포엄 등 배게 재료가 무엇이든 찬물 또는 미지근한 물로 세탁해 말릴 수 있다. 다운 또는 다운 대체재 베개는 린스를 한 번 더 해 비누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포엄 배게는 안재료를 꺼내고 커버만 세탁한 후 널어 말린다. 포엄을 세탁하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고 워런티가 무효될 수 있다.
말릴 때 뜨거운 온도가 지속되면 속 재료가 손상될 수 있지만, 병균이나 먼지를 제거하려면 고온이 최고의 방어이다. 따라서 드라이어를 20분만 하이로 돌리고, 로우로 놓고 끝까지 말린다.
nytimes.com에서 오리지널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