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엔 필자의 산타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소원 목록을 공개해왔는데, 마침 클린쇼 보고서 마지막 회에 맞아 떨어졌다. 더할 나위 없다.
어릴 적 그 미니바이크도, 라이오넬 기차 세트도, 물속에 담긴 손목시계도 끝내 받지 못했다. 아마 그 모든 해마다 산타는 나를 위한 더 나은 계획을 갖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 어떤 해에도 크리스마스 밤에 “왜 슬롯카를 못 받았을까” 같은 서운함을 품고 잠든 적은 없다. 산타가 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번 해도 그런 해인지 모른다.
2025년 크리스마스는 감히 바라지도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잔뜩 가져다준다. 이번 달 칼럼에서는 그 이야기를 다루려 한다.
프레소(Presso)라는 회사가 AirTouch라는 장비로 이 업계를 뒤흔들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놀라운 장비는 곧 스팟팅 보드와, 우리가 ‘스팟터’라 부르는 직원까지 대체할 수 있을지 모른다.
상상을 해보자. 얼룩이 묻은 의류가 있다 (지금과 똑같다). 경험을 바탕으로 얼룩이 와인인지, 커피인지, 혹은 다른 것인지 추정한다 (지금과 똑같다). 옷감을 보드 위에 올린다 (여기까지는 똑같다). 공통점은 여기서 끝난다.
AirTouch에서는 터치스크린에서 항목을 선택한다. 소프트웨어는 얼룩에 대한 ‘최선의 추정’을 묻고,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이해한다. 사이클을 시작하면 기계가 약제를 자동으로 도포한다. 필요하다면 문지르는 것도 가능하지만, 내가 본 데모에서는 문지르는 과정이 전혀 필요하지 않았다. 약제가 도포된 뒤에는 스팀, 에어, 배큠이 자동으로 투입된다. 직원의 추가 조작 없이 얼룩이 완전히 사라지고, 의류는 건조된 상태로 나온다.
반드시 이 데모를 직접 보길 권한다. QR 코드를 따라가면 Presso AirTouch 데모가 담긴 팟캐스트로 연결된다. 편집되지 않은 원본 영상을 볼 수 있다. 아마도 적잖이 충격을 받을 것이다.
물론 당장 스포팅 보드를 모두 치워 버릴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아직은… 그렇지만.
포렌타(Forenta)는 완전히 새로운 발상으로 기존의 ‘평범한’ 스포팅 보드를 다시 만들어 냈기에 여러분에게 고마워할 것이다. 겉보기엔 멀쩡해 보이는 장비 속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을 열 가지나 찾아낸 그 발상의 전환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몇 가지만 꼽자면, 발판은 훨씬 인체공학적으로 향상됐고, 에어·스팀 스로틀 밸브는 실제로 잘 작동하는 수준이 됐으며, 내장형 배큠 기능도 포함됐다.
이제 드라이클리닝 플랜트에서 센츄럴 배큠 시스템은 사실상 끝났다고 선언한다. 꼭 이 스팟팅 보드 때문만은 아니다. 유니프레스(Unipress)가 드라이클리닝 프레스에 내장형 배큠 기능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새 포렌타 스팟팅 보드 하부를 좀 더 들여다보면 반드시 필요한 두 가지 옵션이 있다. 에어 레귤레이터와, 오래전 사라졌던 스테인리스 스틸 스크린의 귀환이다. 30년 전, 구멍 수가 1/20로 줄어든 흰색 테플론 스크린을 누구도 원한 적 없었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 이걸 다시 볼 줄은 몰랐다. 고마워요, 러스티 씨 (Rusty)!

옷에서 스팀·물·약제를 계속 빨아들이면 어디론가 흘러가야 하는데 보통은 배큠 탱크로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는 그전에 배관에서 막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포렌타는 배큠 작동 시 자동 배수되는 체크 밸브를 추가했다. 나 같은 옛날 사람은 중앙 배큠 탱크에 이런 방식의 밸브를 달아 쓰곤 했다. 배큠이 켜지면 밸브가 닫히고, 배큠을 끄면 밸브가 열리면서 하루 동안 프레스에서 빨려 들어온 물이 자동으로 배수됐다.
아직도 중앙 배큠을 쓰는 곳이 많다. 오늘 당장 배수 밸브를 체크 밸브로 교체하길 권한다. 배큠 모터나 탱크를 새로 사는 시대는 이미 저물고 있다. 포렌타가 이 장치를 다시 넣은 이유는 분명하다. 이 밸브가 달리는 엘보우 파이프는 보통 내부에 찌꺼기가 쌓여 결국 스포팅 보드를 못 쓰게 만드는 결정적 원인인데, 여기를 깨끗하게 관리하면 그 문제를 사실상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익숙한 제품들의 변화도 계속된다. SPOT은 완전히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선보였고, Creative 360도 마찬가지다. PieceCounter는 새로운 보고서와 더 큰 장치를 내놓았다. 모두 내 팟캐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QR 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올해는 제품 소개 팟캐스트를 두 편이나 만들 정도로 신제품이 많았다. 지난 클린쇼에서는 내가 설정한 기준에 맞는 제품을 몇 개 찾기도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두 편의 정규 방송을 꽉 채울 만큼 많았다. 그중 하나는 클린쇼에서 본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신제품들만 모았다.
그중 하나는 레일렉스(Railex) 제품이다. 스크류 레일—많은 현장에서 사용하는 그 레일—이 동일한 레일에서 전혀 다른 속도로 의류를 이동시킬 수 있다고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레일렉스는 그것을 구현했다. 공학적으로 놀라운 성취다. 직접 봐야 한다. 로봇식 스팟팅 보드도 당연히 목록에 포함된다. 그리고 포렌타는 아주 저렴하면서도 “왜 지금까지 없었나” 싶은 액세서리를 내놓았다.
모든 내용은 TALK Dryclean & Laundry USA 팟캐스트에 정리되어 있다.
내년에 다시 만난다. 행복한 2026년이 되길 바란다.
도널드 더로지어
필자는 셔츠 론드리 및 드라이클리닝 산업에 30년 이상 종사해 왔습니다. 경영 자문관, 워크-플로우 시스템 엔지니어 그리고 작업 효율 전문가로서 그는 높은 효율을 자랑하는 Tailwind Shirt System과 Tailwind System for Drycleaning 그리고 Firestorm for Restoration을 개발했습니다. 그는 경영 자문 및 워크-플로우 엔지니어링 회사인 Tailwind Syste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로지어 씨는 월간 세탁인 외에도 National Clothesline, The Golomb Group Newsletter 그리고 호주의 The National Drycleaners and Launderer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그는 DLI가 수여하는 전문인 상 2001년도 수상자입니다. 필자 웹 사이트는 www.tailwindsystems.com이며 글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이메일 tailwindsystems@charter.net 또는 전화 (508) 965-3163으로 하면 됩니다.






